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중국입니다.

지난 7일 수십 명 승객을 태운 채 호수에 빠진 버스 추락 사고의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알고 보니 버스를 몰았던 운전사가 직장에서 마련해 준 집이 철거되자 화가 난 나머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인데요.

부검 결과 만취 상태였던 것이 드러났습니다.

50대 남성인 운전자 장 씨는 출근 때 음료수 병에 술을 담아 갔고 심지어 운전을 하는 중에도 마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1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한 해당 사건에는 당일 날 대입시험을 치른 5명 수험생도 사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2. 분쟁 소식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터키와 카스피해 사이 두 국가인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국경에서 충돌을 빚고 있습니다.

포탄과 총격까지 주고받으면서 일부 사망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실 두 나라는 같은 소련 연방일 때도 중간지대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두고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며 다툼을 벌이곤 했는데요.

당시엔 그나마 소련의 중재와 감시 덕에 갈등이 수면 아래 있었지만 소련 붕괴 후에는 크고 작은 무력 충돌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3. 이탈리아입니다.

구조물들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세페 콘테 총리가 배 위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요.

역사 도시 베네치아를 홍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78개의 장벽이 현지시간 10일 대중에 공개됐습니다.

베네치아는 지난해 11월 홍수로 물에 잠기면서 우려를 낳기도 했는데요.

홍수 장벽 시스템의 이름은 홍해를 갈라 이스라엘 민족을 구한 모세의 이름을 빌린 '모세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수면이 최대 3미터를 넘어도 베네치아를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됐는데요.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기후변화 상황을 감안하면 해수면 상승 속도를 더 빠르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하네요.

4. 이어서 프랑스입니다.

북부의 한 밀밭에 대형 크롭 서클이 생겼는데요.

십자가로 보이는 중심을 둥근 원이 감싸고 있는 모습입니다.

서클 안 사람들이 조그만 점으로 보일 정도로 큰 규모인데요.

서둘러 이곳을 찾은 크롭 서클 열성팬들은

"특별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며 "크롭 서클을 만드는 더 높은 지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흥분에 들뜬 열성팬들과 달리 다음 주 중 수확을 준비하던 밀밭 주인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최대 300평방미터에 달하는 수확량을 잃게 될 처지에 놓였다고 울상을 지었다고 하네요.

5. 끝으로 멕시코입니다.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인데요,

상자를 든 탑승객들이 트랩을 내려옵니다.

꽃으로 장식된 테이블 위에 놓여진 245개의 상자에는 코로나19로 미국에서 사망한 멕시코 사람들의 유해가 담겨 있다고 하는데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이들의 고단했던 여정의 끝을 기리는 작은 의식이 이어졌습니다.

뉴욕 주재 멕시코 총영사는 "마지막 휴식을 위해 도착한 이들이 평화와 위안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는데요.

멕시코 공군 제트기로 운반된 이들의 유해는 며칠 내에 매장을 위해 가족들이 있는 고향으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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