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 SNS 기업 틱톡 인수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당초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전면 금지하려던 미국 행정부는, 다음 달 15일까지 협상 시한을 정했습니다.

【아나운서】

지난달 31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틱톡을 통해 미국인의 개인 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미국 기업인 MS가 틱톡 인수 계획을 세웠지만 이마저도 반대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1일,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31일) : 거대 IT 기업들이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런데 며칠 만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다음 달 15일까지 시한을 주고, 틱톡을 MS에 매각하는 방안에 동의한 겁니다.

갑자기 생각이 바뀐 이유는, 역풍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미국의 틱톡 사용자는 1억6천5백만 명으로, 주 사용층인 젊은 층의 반발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미국 내 법인에 한정한 것이지만 중국 기업 틱톡을 미국에 내주게 된 중국은 화가 단단히 났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정보산업 패권을 지키려는 추악한 미국 드라마"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달 30일) : (미국이 중국 기업들을 억누르는) 진짜 이유는 중국 기업들이 업계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의 제재가 틱톡에 국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이 틱톡에 이은 다음 표적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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