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에서는 항공기가 폭우 속에서 착륙하다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기체가 두 동강이 나 18명이 숨지는 등 1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로 발이 묶인 해외 거주 인도인들이 특별 항공편으로 귀국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이재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객기의 허리가 잘려나가면서 두 동강이 났습니다.

요란한 싸이렌 속에 구급차들이 부상자를 옮기느라 공항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여객기가 인도 남부 케랄라주 캘리컷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한 건 현지 시간 어제 오후 7시 40분쯤.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19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과정에서 미끄러져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비탈길에 부딪쳐 동체가 두 동강이 났습니다 .

현지 언론은 조종사를 포함해 18명이 숨지는 등 1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 40여 명 가운데 15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목격자:기체가 잘려 나갔고 부서진 동체 안에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2살에서 8살가량의 아이들 모습도 보였습니다.]

사고 여객기에는 어린이 10명을 포함해 185명의 승객과 조종사 2명, 승무원 4명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승객들은 코로나19로 국제선 정기 항공편이 끊기자 두바이에서 특별항공편으로 귀국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무라리드 하란/인도 외교부 차관:현재 사고원인 조사와 그외 여러가지 다른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구조작업의 일환으로 사고기 동체 일부를 부수고 열어야 했습니다.]

지역의 한 매채가 착륙 장치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인도 당국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이재상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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