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에서 의사협회는 오늘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나섰는데요.
동네병원 1만여 곳이 문을 닫아 일부에선 혼선을 빚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대화로 해결책을 찾자는 입장이지만, 의사협회는 정책 철회를 주장하며 오는 26일 2차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설립 등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며 의사들이 6년 만에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 회장: 이대로 가다가는 영원히 의사의 본분을 박탈당할지 모른다는 절박감, 그리고 국민 건강과 한국 의료의 미래에 대한 위기감 때문에 모인 것입니다.]

낮 12시 기준 휴진을 신고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3만3천여 곳 중 1만5백여 곳, 동네병원 10곳 중 3곳이 문을 닫은 겁니다.

【스탠딩】
의료계는 의대 정원을 늘리고 공공 의대를 세워 지역의료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이 오히려 의료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의 종사자는 참여하지 않았고, 문을 연 병원들은 진료 대기 시간이 길긴 했지만 혼란이 심하진 않았습니다.

파업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 정부는, 의사 부족과 지역 불균형은 오랜 문제였으며, 의대 정원 확대는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대화를 통한 해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우리나라 의사들의 1인당 진찰 건수는 OECD 평균의 3배에 달하는 등 서울과 수도권 의사의 과중한 업무량이 의료의 질을 저하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 환자들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는데, 의료계는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2차 파업까지 예고해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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