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과천청사와 유휴부지에 공동주택을 짓겠다는 정부 계획에 과천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는데요.
청사 건물을 향토문화재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권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서울청사의 역할을 분산하기 위해 1982년 문을 연 정부과천청사입니다.

개청 이후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주로 경제부처들이 입주했습니다.

80년대 고도성장기,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우리 경제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했습니다.

혜화동성당과 국립극장 등을 설계한 이희태 건축가의 유작이기도 합니다.

과천시의회가 정부과천청사를 향토문화재로 지정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합니다.

[류종우 / 과천시의원(조례 대표발의): 한국의 건축물을 이끌던 건축가 중 한 분이 작업을 하신 거고 정말 산 지형에 어울리는 보석같은 존재예요. 근현대사와 과천시민 정서와 관련된 것이라서….]

시의회에서 조례가 통과되면 향토문화재 지정 여부는 과천시 문화재심의위원회가 결정하게 됩니다.

위원회가 결정하더라도 최종 지정은 청사 건물 소유주인 정부와 협의를 거쳐야 합니다.

공동주택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정부가 문화재 지정에 동의할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과천시의회는 정부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문화재 지정 절차를 다시 밟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도에서 가장 최근에 문화재로 등록된 공공청사는 광교로 이전될 경기도청사의 구관입니다.

경기도는 2017년 8월 청사 이전을 앞두고 구관의 가치를 인정해 문화재로 등록했고 건물은 리모델링을 거쳐 경기도기록원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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