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국 대통령선거가 채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격차는 미미하지만, 문제는 지지율 추세입니다.

【아나운서】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처음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앞섰습니다.

보수 성향의 여론조사 기관인 라스무센이 이달 중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1%p 차이로 추월했습니다.

지난달 초만 해도 6%p로 뒤지고 있었지만, 조금씩 따라잡더니 마침내 역전한 겁니다.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이고,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바이든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추세를 보면 트럼프가 추격하는 모양새입니다.

인종차별 시위가 격화되면서 트럼프가 외치는 '법과 질서'가 힘을 얻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트럼프의 '색깔론'이 의외로 표심을 흔들었습니다.

[아넷 태디오 / 플로리다주 민주당 상원의원 : 사회주의·공산주의자에 대한 공세는 분명 효과가 있었고, 특히 쿠바계 미국인 유권자들의 이탈로 이어졌습니다.]

트럼프는 기세를 몰아 미국의 역사를 바로 알려주는 '애국교육위원회'를 설치하겠다며 백인 유권자에 호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좌파는 기만과 사기, 거짓말로 미국 역사를 뒤틀고 왜곡해 더럽히고 있습니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최대 약점인 코로나19 방역 실패를 공격한다는 전략입니다.

그 일환으로 차량에 탄 청중에게 선거 유세를 하는 이른바 '드라이브인 타운홀'을 선보였습니다.

코로나19 시대에 맞춤한 유세로, 전통적인 현장 유세를 즐기는 트럼프와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조 바이든 / 美 민주당 대선 후보 : 백신과 관련해 대통령을 믿지 않습니다. 파우치 박사를 신뢰하며, 그가 안전하다고 말하면 접종에 응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과학자들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대선까지 남은 기간은 겨우 48일.

트럼프가 막판 추격전에 시동을 걸면서 결과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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