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족의 명절 추석연휴를 열흘 남짓 앞둔 주말, 전통시장과 대형 마트 등은 모처럼 쇼핑객들로 북적였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고향을 찾기 보다 선물로 마음을 대신하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승환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매대에 진열된 다채로운 상품들.

추석 선물을 고르려고 나온 시민들은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합니다.

[박순순 / 서울시 강서구: 뭘 보낼까 늘 고민이에요. 가을 하면 추수의 기쁨을 과일에서 제일 잘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생필품부터 과일과 와인까지 종류도 가지각색입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지친 만큼 기력 회복에 도움을 줄 고기 선물도 인기입니다.

친척들과 직접 만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선물로 대신하고 이번 추석은 집에서 보낼 예정입니다.

[이남석 / 서울시 강서구: 집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히 지내려고 코로나도 있고 해서. 모든 국민이 좀 우울하니까 빨리 코로나가 없어졌으면….]

전통시장도 모처럼 활기를 띠었습니다.

바삭한 전부터 쫄깃한 떡까지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고소한 냄새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그동안 매출이 줄어 한숨 쉬던 상인들은 시장을 찾아준 손님들이 그저 반갑기만 합니다.

[곽석자 /시장 상인: 명절이면 저희 상인들은 많이 기대하는데 올해는 과연 어떻게 될까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그렇죠.]

추석 명절을 열흘 남짓 앞둔 주말.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마음의 거리는 줄여보려는 따뜻함이 엿보인 하루였습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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