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20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대로라면 내년 1월엔 미국 내 사망자만 40만 명을 넘길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기자】

미국 뉴욕에서 만나 65년을 해로하며 4남매를 키웠던 80대의 노부부.

그런데 코로나19가 이 가족을 덮쳤고 지난 3월 남편이 목숨을 잃은 지 닷새 만에 부인도 세상을 떠났습니다.

[리사 테리오 히스 / 미국 뉴욕 : 부모님은 5일 간격으로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어머니께 말씀드릴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어머니가 코로나19를 이겨내길 기도했는데 결국 어머니도 돌아가셨어요.]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 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1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중 미국인이 5명 중 1명꼴인 20만 4천여 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지난 5월 27일 10만 명을 넘긴지 4개월도 안 돼 두 배로 늘어난 겁니다.

이어 브라질의 사망자가 13만 6천여 명, 인도가 8만 7천여 명입니다.

누적 확진자 역시 미국이 700만 명으로 가장 많고 인도 548만 명, 브라질 454만 명 순입니다.

문제는 앞으로의 상황이 나아질 거란 기대를 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가장 큰 우려는 올가을부터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수 있다는 건데, 발열과 기침·근육통 등 초기 증상이 비슷해 진단에 혼선이 생길 수 있고 고령층과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오랜 방역 피로감으로 병에 대한 경계심 역시 느슨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대 보건계량연구소는 내년 1월까지 미국 사망자가 41만 5천 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월드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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