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태풍과 장마의 영향으로 배추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이른바 '금배추'로 불리고 있는데요.
다른 농산품들의 가격도 급등해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농림수산품 물가 상승률은 6.1%.

특히, 배추 가격은 한 달 전보다 무려 80% 넘게 올랐습니다.

【 스탠딩 】
이곳에서 판매하는 배추 가격은 3포기 당 3만5천원입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2만 원 정도 더 비싼 셈입니다.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금배추'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원인은 '마이삭'과 '하이선' 등 태풍과 역대 가장 길었던 올해 장마의 영향입니다.

즉, 공급 자체가 부족해져 가격이 급등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이에, 일부 김치 관련 공장은 폐업 위기에 처했습니다.

대형 유통업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치 유통업 관계자: 새로운 공급량 마저도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배추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10월 이후나 되면 다시 괜찮아질 것으로….] 

문제는 호박과 사과, 고구마 등 농산품 가격도 크게 올랐다는 점입니다.

추석 연휴를 고작 1주일 정도 남겨놓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근심에 빠졌습니다.

[최정순 / 서울시 관악구: 차례를 지내야되는데, 너무너무 물가가 비싸서 손이 안가요.]

[정구선 / 서울시 노원구: 꼭 필요한 건 사야겠지만, 넉넉히는 못 살 것 같아요.]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배추와 무, 소고기 등 10대 성수품의 공급을 평시 대비 1.3배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진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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