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인도네시아입니다.

저희도 시청자 여러분께 뉴스를 전하고 있습니다만, 원래 좋은 소식보다는 나쁜 소식이, 또 기대보다는 우려스런 이야기를 전하기 십상인데요.

이번에는 인도네시아의 산불 피해가 지난해와 비교 10분의 1밖에 되지 않았다는 좋으면서도 기대 섞인 소식입니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의 27배가 넘는 면적을 잿더미로 날린 인도네시아이지만 올해는 두 배가량으로 지난해 보다 훨씬 적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건기이면서도 간간이 자주 내린 비 때문인데요.

현지 언론은 건기가 끝나면서 우기도 함께 시작됐다며 이제는 불이 아니라 너무 많이 내리는 물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라고 우려도 함께 전했습니다.

2. 인도입니다.

조그마한 방안에 마스크를 쓴 수십 명의 여성들이 박수를 치며 축하를 보내는데요.

예전 같으면 수백 명의 하객들이 모여 전문 요리사들이 만드는 30여 가지의 코스요리를 먹으며 밤새 잔치를 벌였던 것과는 대조적인데요.

수 세기 동안 변하지 않았던 인도 카슈미르의 호화 결혼식인 '와즈완' 문화를 코로나19가 바꿔놓은 것입니다.

최근 결혼식장이 코로나19 전파의 온상으로 변한데 따른 것인데요.

정부가 결혼식을 올리려면 사전 허가와 방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참석인원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3. 과테말라입니다.

지금까지 각국 정상이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례는 많지만 정도가 심한 사람은 드물었는데요.

과테말라 의료진은 잠마테이 대통령을 고위험 환자로 분류했습니다.

그가 고혈압과 심장 질환 등 기저 질환을 겪고 있기 때문인데요.

잠마테이 대통령은 실제로 지난 15일 코로나19 증상을 겪기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고열 등 코로나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잠마테이 대통령은 "오랫동안 흡연을 해온 내가 고위험 환자라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과테말라를 위해 꼭 병과 싸워 이기겠다"고 대국민 메시지를 공표했습니다.

4. 콜롬비아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중남미에서는 배달원 구직자가 늘면서 배달 앱에 등록된 배달원 계정을 사고 파는 일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중남미의 대표적 배달 앱인 '라피'의 배달원 계정 하나당 최대 160달러 우리 돈 18만 5천 원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2륜차나 자전거, 자동차 만 있으면 손쉽게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배달원 구직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외신이 만난 10명 배달원 가운데 4명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계정을 구매했다고 답했습니다.

5. 미국입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스테이크 전문점, 시즐러입니다.

한때 한국에도 진출해 아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1958년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해 1970년대와 1980년대 초까지 전성기를 누리던 시즐러가 영업부진을 이기지 못하고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파산신청은 지난 1996년에 이어 두번째인데요.

외식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영난을 겪던 와중에 코로나19가 직격탄이 되었다고 합니다.

다만, 파산절차 기간 동안만큼은 14개 직영 식당은 계속 운영할 계획으로 90여 개 가맹점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6. 계속해서 미국입니다.

반려 견주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반려견일 텐데요.

하지만 반려 견주 10명 중 4명은 스마트폰을 한달 동안 사용하지 못하는 것보다 반려견과 한 달 동안 떨어져 지내는 것을 택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반려 견주 1천 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미국에 사는 반려견들이 듣는다면, 상당히 서운해할 소식인데요.

미국인들이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하기 위해 어떤 희생을 감수하는지 파악하기 위한 조사였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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