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에는 문을 닫은 뒤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폐교가 13곳에 달하는데요.
민간 임대나 매각이 이뤄지지 않자 경기도교육청이 활용 방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2010년 문을 닫은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아이들의 발걸음이 끊긴 학교에는 텅 빈 건물과 빛바랜 조형물들만 쓸쓸히 서있습니다.

【스탠딩】
넓은 운동장에는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데요. 낡은 구령대만이 과거 학교였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폐교 후 이곳은 민간 시설로 활용되다, 5년 전 운영이 중단돼 지금은 폐허나 다름없습니다.

해당 교육지원청이 수 차례 임대 공고를 냈지만 쓰겠다는 주인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천교육지원청 관계자 : 저희가 (입찰이) 들어왔는데 유찰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쓰겠다라는 사람이 없었다라고 이해하면 되는 거에요?) 공고를 올렸는데 공고에서 (입찰이) 안 들어왔던 거죠.]

경기도내 폐교는 모두 89곳, 이 중 현재 13곳이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된 상태입니다.

지난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방치된 폐교들을 교육 공간으로 되살리겠다고 방안을 내놓으면서  교육청이 세부 운영계획 마련에 나섰습니다.

미래형 학교나 기존 학교의 제2캠퍼스, 체험학습장, 문화 시설 등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인데, 보수와 정비 등에 필요한 예산 확보가 관건입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공유할 수 있는 교육문화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 고민중인 상황입니다. 사업취지에 맞게 예산 편성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지역의 골칫거리로 전락한 폐교를 새롭게 재탄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길 / 영상편집 :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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