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조 원대 사기 피해를 양산한 옵티머스 펀드 사태가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수사 뭉개기 지적을 받았던 서울중앙지검도 뒤늦게 수사를 서두르는 모양새입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2천9백여 명의 피해자들로부터 1조2천억을 편취한 뒤 부실채권과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해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부른 '옵티머스 펀드 사기'.

앞서 펀드 사기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최근 정관계 로비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옵티머스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6월 옵티머스 사무실 압수수색 등을 통해 로비 정황이 담긴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련해 청와대와 정관계 인사 등 20여 명의 실명이 적혀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또,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올해 5월 직접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문건도 확보했습니다.

이혁진 전 대표 문제 해결 과정에서 도움을 줬던 정부,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돼 있고, 펀드 설정 등에 관여돼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전 청와대 행정관인 이 모 변호사 등이 대주주로 있는 셉틸리언에 옵티머스 펀드 자금 일부가 흘러간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뭉개기 의혹을 받아온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뒤늦게 수사를 본격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가로 대규모 수사팀 증원을 지시한 것도 수사를 제대로 하라는 질책성 의미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입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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