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볼리비아가 지난해 실시했다 무산된 대선을 어제 다시 했습니다.

출구조사에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좌파 정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대선이 부정 시비로 무효된 뒤 1년 만에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치러진 볼리비아 대선.

상·하원 의원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이번 대선은 당초 5월에서 코로나19로 두 차례나 미뤄진 끝에 진행했습니다.

일단 출구조사에서는 좌파인 '사회주의운동'의 루이스 아르체 전 장관이 52.4%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루이스 아르체 / 볼리비아 대선 후보 : 우파 정당에 '아니오'라고 말하고 사회주의운동에 '예'라고 해야 합니다.]

볼리비아 대선은 1차와 2차, 두 번에 걸쳐 나눠서 진행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거나 40% 이상 득표하고 2위와 격차를 10%포인트 이상 벌린 후보가 나오면 결선투표 없이 바로 당선을 확정합니다.

이럴 경우 아르헨티나에 망명중인 모랄레스는 볼리비아로 돌아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에보 모랄레스 / 볼리비아 대통령 : 향후 행보를 두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지만 민주주의의 회복이 가장 최우선 과제임을 밝힙니다. 어떠한 도발에도 흔들려선 안 됩니다.]

이번 대선에서 우파진영은 해외 망명한 모랄레스와 아르체를 어떻게든 한 몸으로 엮는 시도를 해왔습니다.

[카를로스 메사 / 볼리비아 대선 후보 : 부도덕한 자들인 모랄레스와 아르체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뿐임을 간과해선 안 됩니다.]

모랄레스에 대한 반감을 이용한 것인데, 현재는 결선투표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습니다.

결선 투표의 경우 여러 갈래로 나뉜 우파가 총집결하면서 대역전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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