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내 소방서에서 화재현장까지 7분 내에 도착할 확률이 50%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재현장의 절반 가량은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친다는 얘기로, 대형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장비를 갖춘 소방관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약 2년 전, 수원역 근처 11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는데 소방서가 가까이 있어 초기진화가 빨랐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대형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이른바 '골든타임'이라 불리는 '7분' 내 불을 끄기 시작해야 합니다.

올해 기준 '7분 도착률'은 성남시가 81.3%로 가장 높았고, 광명과 안양시가 뒤를 이었습니다.

화성시가 24.3%로 가장 낮았는데 경기지역 평균인 50.6%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특히 화성시는 최근 3년간 7분 도착률이 20%대에 그쳤습니다.

[김영기 / 경기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 도농복합지역은 관할 면적이 넓으니까 도착에 대한 거리가 멀고요. 그리고 도로 환경이 좋지 않습니다.]

출동에서 현장 도착까지는 안양시가 평균 5분 46초, 양평군은 10분 44초로 5분 가까이 차이 나는 상황.

행·재정적 지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예산과 조직을 인구 편차뿐만 아니라 지역의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감안할 수 있도록 행정 재설계가 필요합니다.]

현재 추진 중인 119안전센터 신설 등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현세진 / 영상편집: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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