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세계동물보건기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전 세계 돼지의 25%가 폐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때마침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바이러스 구조를 풀어내면서 백신 개발 기대를 모았는데요,

올해는 상황이 나아졌을까요.

【아나운서】

(2019년 10월 22일 보도)

중국 과학자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3차원 구조를 풀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중국사회과학원 생물연구원 등 연구원들이 돼지열병 바이러스 구조를 해석하는데 성공하고 이를 국제 학술 저널 사이언스에 게재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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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아프리카 풍토병이었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은 1957년 유럽에 상륙하면서 전 세계 돼지를 위협하게 됐습니다.

편리해진 교통과 국제적인 식품 네트워크, 육류 대량생산 체계가 바이러스 확산을 도운 겁니다.

특히 2018년에는 중국에서 최초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베트남과 필리핀, 우리나라 등 아시아로까지 확산됐습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전 세계 돼지의 4분의 1이 폐사할 수도 있고, 돼지의 급격한 감소는 식량 부족과 돼지고깃값 상승을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와 올해 급격한 육류가격 상승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이 바이러스 구조를 풀었다고 하지만, 덕분에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진전을 보였다는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DNA를 가진 바이러스로, 주변 환경의 변화에 잘 견디고 변종도 많기 때문입니다.

결국 현재까지는 소독과 살처분 외에는 답이 없는 상황, 단기간 종식은 불가능합니다.

올해도 독일에서 지난달부터 다시 확산하기 시작했고, 종식된 것처럼 보였던 우리나라에서도 곳곳에서 발병 사례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 스페인 등이 백신 개발에 힘을 쏟고 있지만 상용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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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IS 격퇴 전이 끝나자 중동에서의 미군 철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라크에서는 IS 세력이 다시 활개 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아나운서】

(2019년 10월 22일 보도)

미군의 시리아 철군으로 IS의 활동 재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IS 무장세력이 이라크 북부 유전지대 검문소를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유전지대는 과거 IS의 세력이 강했던 하위자 남쪽 35㎞ 지점으로, 이라크 보안군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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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미국은 이라크가 IS 잔존 세력을 방어할 능력이 충분하다며 이라크 주둔 미군을 5천2백 명에서 3천 명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이라크 내에서 IS의 위협은 정말 줄어들었을까?

지난 6월, 한 영국 언론은 이라크 내에서 IS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는 1,669건, 올해 1분기는 566건의 공격을 감행했는데, 전년보다 13% 증가한 수치라는 겁니다. 

IS가 다시 활개를 치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미국과 이라크의 관계가 예전처럼 끈끈하지 않다는 겁니다. 

미국이 이란과 갈등을 겪으면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와 대립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 초 미국이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하자, 이라크 의회는 미군 철수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시아파 민병대는, 미군의 완전 철수를 요구하며 미군 기지에 로켓 공격을 반복하고 있어, 미군은 IS 소탕전보다 자신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미군의 일부 철군과 미국과 이란과의 긴장, 이라크의 정치적 혼란 등이 합쳐지면서 IS가 재결집할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는 셈인데요, 

심지어 코로나19 유행 초기,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팔아 막대한 수익을 올리며 자금도 두둑한 상태라고 합니다. 

[1년 전 그 후]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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