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내내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하며 국제기구와 협정에 등을 돌렸습니다.

파리기후협약, WHO, 유네스코 등을 차례로 탈퇴했는데요,

임기 종료 두 달을 남기고도 국제기구 무용론을 주장하며 차기 행정부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G20 정상 회의 이틀째, 환경 문제를 다루는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옹호했습니다.

협약 탈퇴 후에도 미국은 환경 개선을 실천해왔다며, 파리기후협약은 미국에 불공정한 조약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파리협약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아니라 미국 경제를 죽이기 위해 고안된 것입니다.]

같은 날, 항공자유화조약은 공식 탈퇴했습니다.

34개국이 가입한 이 조약은 회원국 영공의 정찰 활동을 허용해, 각국의 군사력 확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탈퇴로, 유럽 회원국들은 러시아군 정보에 접근하기 힘들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내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국제기구에서 발을 빼냈습니다.

반이스라엘 성향이 있다는 이유로 유네스코와 유엔인권이사회를 탈퇴했고, 코로나19 대응에 무능했다며 세계보건기구에서도 나갔습니다.

이제 임기가 두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국제기구 무용론을 들먹이며, 차기 행정부가 되돌리지 못하도록 애를 쓰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 핵 합의의 경우, 이란 핵시설 공격 방안을 검토하는가 하면, 임기가 끝날 때까지 이란 강경책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이란을 중동 지역의 핵심 위협 세력으로 간주하는 동맹을 구축하고,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와 레바논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 정권에 대항하는 작전을 전개해 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백악관에 취임하는 대로 트럼프가 탈퇴한 각종 국제협정과 기구에 재가입할 계획입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는 몽니를 부리며, 차기 행정부의 일만 늘리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유영선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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