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이해리 기자] 개그맨 출신 치과의사 김영삼이 척추 수술 후 힘들었던 사연을 고백했다.

한동안 볼 수 없었던 그리운 스타들의 근황을 전하는 '그 스타가 궁금하다'에서 KBS 16기 공채 개그맨에서 지금은 치과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개그맨 출신 치과의사 김영삼을 만났다.

김영삼은 지금은 능력 있는 치과의사가 됐지만 사실 특별한 꿈이 없었다고. 그러던 중 기대 없이 도전했던 KBS 개그 콘테스트.

그는 "기억은 안 나는데 100대 1을 되지 않았나 싶다. 몇백 명은 1차 서류에서 탈락하고 보통 6~7명 정도 뽑는데 제가 나갔던 당시에는 10명 뽑았다. 본선에 나간 사람만 해도 300명 정도 됐다. 떨어질 줄 알았는데 현장 반응이 좋아서 붙을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공부 잘하던 아들의 느닷없는 개그맨 도전에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을까.

김영삼은 "반대는 없었다. 자식을 사랑하는 것과 일에 대해 간섭하는 건 다른 것 같다. 좋게 말하면 저를 완전히 믿어주시는 거고 안 좋게 말하면 '네가 알아서 네 인생 살아' 이런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전했다.

그는 공채 합격 후 의대 공부보다는 방송 일에 집중했다. 그래도 타고난 부지런함으로 학업을 놓지만은 않았다.

김영삼은 "2002년에 데뷔해 2005년까지 꾸준히 활동했다. 그래도 개그 하면서 주말에 세미나 많이 다니고 두 가지 다 열심히 했다. 속된 말로 딴따라 콤플렉스라고 해야하나. 그래서 일부러 세미나장에 더 얼굴도 비치고 공부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척추수술 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는 그.

김영삼은 "척추 수술을 했는데 후유증이 생각보다 안 좋고 회복이 안 돼 약간 공황장애, 우울증에 빠졌다. 외국에 나가 있으면서 그런 부분을 극복하는 데 시간을 많이 보냈다. 수술 전에는 활발하게 밤새도록 술도 마시고 놀고 개그맨들하고 어울렸다면 척추 수술하고 난 뒤로는 책 쓰고 공부하고 강의 준비하고 이런 부분에 조금 더 몰입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한 본의 아닌 긴 휴식기를 거치며 자신의 부족함까지 느꼈다는 김영삼.

그는 "준비가 너무 안 되어 있었던 것 같다. 제 동기들을 보면 연극영화과에서 공부했던지 대학로에서 몇 년간 공연한 친구들인데 저만 아무런 경험이 없었다. 약간 그런 부분에 대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제는 의사와 방송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는 그는 "'치과계에서나 방송계에서나 꾸준히 열심히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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