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파주의 한 작은 마을이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주민들은 발병 정보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격리 등의 조치도 미흡하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굳게 문이 닫힌 건물.

"다음달 1일까지 쉰다"는 안내문도 붙었습니다.

3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장애인 복지시설입니다.

인구 1만여 명에 불과한 동네에서 환자가 속출하자 주민들도 민감해합니다.

일부 어르신은 "대규모 발병 사실도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호소했습니다.

[김 모 씨 / 파주시 법원읍 : 문자가 왔는데 법원읍 나온 게 여기랍니다, 여기. 여기는 법원읍 금곡리거든요. 금곡리는 안 나왔어요. 그런데 젊은 애기 엄마 말은….]

【스탠딩】
집단감염이 발생한 파주의 한 요양원 역시 한적한 시골 마을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관련 환자가 12명이나 나왔지만 "통제가 부실하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외부인 출입을 금한다"고만 할 뿐, "예전과 다를 게 없다"는 것입니다.

[이 모 씨 / 파주시 문산읍 : 그런데 왜 이걸(통제) 안 하느냐고? 보건소에서. 보건소에서 와서 대책을 세워야지, 불안해서 살겠냐고요. (직원들) 출·퇴근 다했어요.]

실제로 12명 가운데 2명은 서울 의료시설로 간 뒤 확진됐습니다.

[파주시 관계자 : 질환이 있어서 (서울의) 병원에 가신 거잖아요? 거기 갔다가 확진이 되셨다고요. 파주시 확진자가 아니고 서울에 있는 확진자….]

지역 곳곳을 강타한 코로나19, 주민들의 마음의 문까지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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