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제 저녁, 제8차 당 대회를 기념하는 열병식을 열고 북극성-5형 SLBM 등 신형 전술·전략무기를 공개했습니다.
특히 사정거리가 대폭 늘어나고 전술핵 탑재까지 가능해 보이는 개량형 전술유도탄은 즉각적인 위협으로 평가됩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위대한 인민의 태양, 김정은 동지께!

러시아식 털모자와 긴 가죽 재킷 차림의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손을 들어 경의를 표하는 순간 관람객들이 술렁입니다.

이동식 발사차량에 실린 채 등장한 전술유도탄의 개량형입니다.

2019년판 전술유도탄과 비슷한 외형이지만 성능 자체가 다른 무기체계로 판단됩니다.

전문가들도 ICBM 핵탄두의 절반 이상 규모로 전술핵을 탑재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합니다.

여기에 타격 범위까지 대폭 확장됐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대영/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길이나 굵기가 커진 것을 감안해보면 사거리도 좀 더 길어졌을 가능성이 있어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까지도 타격이 가능할 것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역시 탄두부가 더 커지고 직경도 굵어졌습니다.

'북극성-5형'으로 표기된 신형 SLBM은 "설계를 끝냈다"는 핵잠수함에 실릴 가능성이 큽니다.

기존 2천km 이상의 사거리까지 늘렸을 경우 동해만 빠져나가면 괌까지 날릴 수 있습니다.

직접적인 사정권에 들어가는 일본은 또 우리와 미국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위안부 배상 판결에 따른 한·일 갈등과 안보 문제는 별개"라고도 강조했습니다.

[기시 노부오/일본 방위상: 이번 열병식에 등장한 각종 무기를 포함해 미국, 한국 등과 긴밀히 연계하면서 계속 필요한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데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우리는 주변국과의 비교를 의식한 경항모 건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