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이해리 기자] 연예계가 스타들의 '학교 폭력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배우 조병규는 지난 16일 학창시절 뉴질랜드에서 같은 학교에 다녔다고 주장한 A 씨로부터 '학교 폭력의 가해자'로 지목됐다.

알고 보니 A 씨의 주장은 허위 사실이었지만 이후에도 '학폭 의혹'은 끊이지 않았고 소속사 측은 재차 사실이 아님을 강조하며 선처 없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

결국 조병규는 23일 오전 자신의 SNS에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사실과 다른 주장과 반박들로 인해 저는 26년간 살아왔던 삶에 회의와 환멸을 느꼈다"라고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사진과 말 몇 마디로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에 오해를 받는 상황이 감당하기 버겁다"라고 덧붙였다.

조병규를 시작으로 불거진 연예계 '학폭 의혹'은 새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있는 박혜수에게로 향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그녀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박혜수의 소속사 측은 "해당 게시물 내용의 사실 여부를 구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박혜수를 악의적으로 음해, 비방하기 위한 허위 사실임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처 없는 민, 형사상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이번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김동희를 '학교 폭력의 가해자'로 지목한 글이 올라왔다.

김동희의 초등학교 동창이라 주장한 A 씨는 주변 친구들의 증언과 김동희의 졸업 사진 등을 증거로 '학폭 의혹'을 제기했고 "만만한 친구들을 불러 안마를 시켰다"는 같은 중학교를 다녔다는 B 씨의 주장을 덧붙이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소속사 측은 "이 글은 2018년 처음 게재됐으며 배우 본인과 학교 관계자에게 사실 확인을 해 본 결과 '학폭'과 관련된 일이 없었음을 확인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이후 자신이 피해자가 아니라 제3자라 했던 작성자가 글을 삭제해 더 이상의 법적 조치를 하지 않았으나 3년이 지난 뒤 다시 똑같은 내용의 허위사실을 게재,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의 김소혜를 향한 '학폭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피해자가 아니라 직접 들은 이야기라며 자신의 글을 보고 양심의 가책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지만 소속사 측에선 "해당 내용은 3년 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가 선처로 마무리됐던 것이다"라며 "이번에는 절대 선처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한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한 진해성 역시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진해성과 중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이 "진해성이 피해자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중학교 시절 같은 초등학교 출신 친구들을 중심으로 소위 말하는 '일진' 무리를 만들었다"며 피해자로부터 제보 받은 증언과 자신이 목격한 사례 등을 열거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본인과 동창, 지인들에게 확인해본 결과 해당 글은 사실이 아니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걸그룹 '아이들'의 수진을 둘러싼 '학폭 의혹'도 연일 이슈됐다.

한 누리꾼이 학교 폭력의 피해자인 동생의 증언을 통해 "친구끼리 서로 때리게 했고 물건을 갈취하는 등의 행위를 저질렀다"는 폭로에 나서자 수진은 자신의 팬 카페에 "한 번도 폭행을 가하거나 물건을 훔친 적도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소속사 측도 해당 누리꾼은 "중학교 동창생의 언니로 과거 통화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툰 사실은 있지만 작성자가 주장하는 바와 같은 학교 폭력 등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한쪽 주장만을 듣고 여론 재판을 벌일 경우 지목 당한 측은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단 지적과 함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권혁중 평론가는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본인이 학교 폭력을 겪은 것이 아니라 제3자가 겪어온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례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정작 피해를 당했던 학교 폭력의 당사자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대중 앞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그것은 오히려 제2의 폭력으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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