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인사이드 스토리'에 출연한 염태영 수원시장
OBS '인사이드 스토리'에 출연한 염태영 수원시장

[OBS플러스=조연수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수원시를 특례시로 추진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 방송 : OBS 경인TV <인사이드 스토리>
◈ 진행 : 김준호, 장예인 아나운서
◈ 출연 : 염태영 수원시장 

● 장예인> 분위기를 좀 바꿔서 수원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수원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눠보겠다. 저는 사실 '수원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수원왕갈비인데 시장님도 많이 드시나.

◎ 염태영> 솔직히 많이 먹을 수 밖에 없는 게 외부 손님들이 수원 왕갈비 드실 기대를 가지고 오신다. 외국에서 오시거나 국내 멀리서 오시는 분이 그렇게 기대를 하고 오시면 모시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자주 먹게 되는 편이라 저희가 아주 불리하다. 안동에 가면 국수를 드시고 전주에 가면 비빔밥을 드시고 춘천에 가면 닭갈비를 드시는데 수원에 오시면 갈비를 내줘야 되니까 우리가 굉장히 불리하다. 대표음식이 갈비가 됐다는 것이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 좀 불리하다.

● 장예인> 사실 수원에는 갈비만 있는 건 아니니까, 그러면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서 더 맛있는 음식이 있다면 뭐가 좋겠나. 

◎ 염태영> 저는 영화 '극한직업'에 나왔던 왕갈비통닭, 다른 것도 있겠지만 그 통닭도 가마솥에서 튀겨내는 전통적 방식의 통닭이 아주 유명해서 통닭거리가 또 따로 있다. 프랜차이즈 대기업 브랜드의 치킨이 다른 도시를 뒤덮는다고 보면 수원은 전통 방식의 통닭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 김준호> 음식에 대한 자랑으로 시작을 했지만 수원의 남다른 점은 넓은 규모와 굉장히 많은 인구다.

◎ 염태영> 사실은 지역이 넓지는 않은데 인구는 제법 많다. 기초자치단체 중에 제일 많은 125만 명이고 광역시인 울산보다도 7만 정도가 더 많다. 기초자치단체 중에 제일 크다. 그래서 우리가 손해보는 게 많다. '광역시가 안 돼도 좋으니까 특례시라도 하자', '100만 도시가 광역시가 안 된 데에 대해서는 별도로 몇 가지 행정 또는 조직 권한이라도 인정해주자'고 특례시를 계속 주장했는데 법제화 돼서 법안심사소위까지 통과했으니까 국회에서 최종적으로 통과만 되면 수원시는 특례시라는 지위를 얻게 된다. 

○ 김준호> 인구가 늘어날 수 있는 계기가 생기면 시장으로서 그에 따른 부담도 적지 않겠다. 

◎ 염태영> 사실 인구 늘리는 정책은 별로 하고 싶지 않다. 저는 환경에 대한 비전이 있어서 인구보다는 그 도시가 수용가능한 인구가 얼마인가, 그리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쾌적한 환경권을 지킬 수 있는 게 얼마인지를 중심으로 시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환경수도를 지향하는 여러 정책을 하고 있다. 하천을 복개하지 않고 자연형 하천으로 만드는 일, '레인시티'라고 해서 내리는 비를 어딘가에 모아놨다가 재활용하는 일, 또 우리 시청과 모든 관공서에서 '그린 커튼'이라고 여름에 전부 다 넝쿨로 전면을 다 녹색으로 만들어서 건물 내부 온도를 높이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그리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이라고 해서 탄소를 생산하는 것과 탄소를 저감하는 것이 결국은 같은 일이 되게 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 염태영> 그게 기후 변화 협약에 의한 모든 국가들의 정책 목표가 되고 있는데 수원시가 탄소중립도시 선언을 하고 그런 운동을 하면서 제가 중심이 돼서 6월 5일에 기후위기 비상 선언을 모든 기초자치단체가 다 참여한 가운데 하게 하고, 탄소 중립 지방정부실천연대라는 조직을 광역과 기초단체가 다같이 만들어서 제가 그 공동대표를 하고 있다. 그런 환경 도시가 되기 위한 여러 가지 역할을 선도적으로 하고 있다.

◎ 염태영> 재밌는 것 중에 하나는 수원이 화장실로 가장 유명한 도시다. 민선 1, 2기 시장이셨던 분이 한국 화장실 협회 회장을 하셨고 나중에 국회의원이 되셔서 세계 화장실 협회를 만들었는데 맨 처음에 시작할 때 제가 수원 화장실 협회 회장을 했다. 지금은 그 분이 돌아가셨는데 그 분이 사시던 곳을 화장실 변기 모양으로 만들어서 수원시에 기증한 게 '해우재'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변기 모양의 집이다. 기네스에 오른 명소가 됐다. 그 옆에 저는 화장실 문화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는 체험 센터같은 것도 만들고 공원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는데 지금 제가 세계 화장실 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올해도 행안부하고 화장실 문화 시민 연대라고 하는 조직들에서 매년 주최하는 화장실 콘테스트가 있는데 우리 시에 있는 미술관 옆 화장실이 거기서 대통령상을 받는다. 

◎ 염태영> 우리 시가 앞장 서서 만든 '공중화장실법'이라는 게 있다. 그 법은 여성들의 화장실 변기 수를 남성보다 3배는 만들어야 되는 거다. 동일한 숫자로 만들면 여성은 한참 줄을 서야 되니까 그런 법을 만들었다. 또 수원시가 앞장서서 세계 화장실 협회 이름으로 제3세계에 공중화장실을 3개에서 5개를 매년 지어주고 있다. 라오스에 가면 수도에 국립대학이 있는데 서울대학교같은 대학인데도 여태까지 여성 화장실이 없었다. 저희가 가서 여성 화장실을 지어줬더니 얼마나 고마워했는지 모른다. 

○ 김준호> 조만간 (라오스에서) '여자 화장실하면 염태영' 이렇게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염태영> 제 이름은 몰라도 한국이 앞서 자기들의 화장실을 지어줬다는 것에 고마워 할 거다. 

(사진=OBS '인사이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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