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열차 기반 탄도미사일을 시험 사격한 지 2주 만에 탄도탄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북중 접경지역인 개마고원 부근에서 쏜 것으로 포착됐는데, 한미일 모두 정확한 비행거리를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탄도탄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쏜 건 오늘 오전 6시 40분쯤.

내륙인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날려보냈습니다.

개마고원 부근에서 야산 기반의 발사 플랫폼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에 떨어졌을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한미일 모두 정확한 비행거리는 공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열차 기반 탄도탄의 800km 정도와 유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미일 정보 분석이 지연되는 건 이른바 '변칙 기동' 가능성 때문으로 보입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특성인 낙하 단계 급상승을 놓쳤을 경우 거리가 더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본은 15일 열차 기반 탄도탄의 변칙 기동 50km 구간을 탐지하지 못했습니다.

[기시 노부오 / 일본 방위상(지난 17일): 그 후에 다시 분석했는데, '(북한 탄도탄이) 변칙 궤도를 보이면서 EEZ 내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수정한 것입니다.]

이번 미사일은 "무기 개발 정당성"을 강조해온 북측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중 접경을 사격 원점으로 택하면서 미측의 반격 여지를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게다가 산악 지대여서 미측 정찰자산 추적을 따돌릴 수 있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청와대는 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고 "북측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정재한>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