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년 전, 파라과이의 강이 가뭄으로 말라가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하지만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가뭄은 더 심해졌습니다.

【아나운서】

(2020년 10월 12일 보도)

물로 가득 차 있어야 할 강이 바닥을 훤하게 드러내놓고 있는데요.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수개월 동안 이어진 데다 비마저 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극심한 가뭄은 올해까지 이어졌고, 강 수위는 또다시 최저를 나타냈습니다.

이렇게 낮은 수위를 기록하기는 파라과이강은 117년 만, 파라나강은 77년 만입니다.

원인은 기후 위기와 삼림 벌채로, 파라과이 동부의 대서양 숲은 7%만 남았고, 서부 차코 숲은 전체 면적의 20%가 사라졌습니다.

젖줄이 사라지자 삶도 위협받게 됐습니다.

어민들은 고기잡이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사람들은 식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수력 발전소 가동률이 50%로 떨어지면서 전기 요금마저 치솟았습니다.

무역도 휘청입니다.

내륙국가인 파라과이는 강이 중요한 물류 통로인데, 수위가 낮아지면서 선박 운행이 힘들어진 겁니다.

파라과이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미 물류 차질로 3억 달러 가량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파라과이 정부는 지난 7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해상로 대신 육로로 전환한 상태.

하지만 임시방편일 뿐 비가 오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더 안 좋은 소식은 많은 기후학자들이 이번 가뭄을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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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0월, 중국은 선전시에서 디지털 화폐 시범 운영에 나섰습니다.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세계 최초의 법정 디지털 화폐 국가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되는 건데요,

지난 1년의 과정은 성공적이었는지 되짚어 봤습니다.

【아나운서】

(2020년 10월 15일 보도)

중국이 선전시 시민 5만 명에게 디지털 화폐 1천만 위안 우리 돈 약 17억 원을 뿌렸습니다.

한 명당 3만 4천 원 정도가 돌아간 것인데,

디지털 화폐를 받은 시민들은 이번 한 주간 지정된 상업 시설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세계 최초가 될 법정 디지털 화폐의 전면 도입을 앞두고 대규모 공개 운영 시험에 나선 것입니다.

중국이 법정 디지털 화폐 도입에 나선 이유는, 달러 중심의 국제 경제 질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위해서 베이징과 상하이 등 11개 도시와 성에서 실험을 진행하며 공격적 운영에 나섰습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까지 가상지갑을 개설한 사람은 2천 명을 넘었고, 거래액은 우리 돈 6조 2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를 펀드와 보험 상품 거래에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위안화를 적극 밀어주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에는 철퇴를 놓았습니다.

정부는 가상자산과 활동된 모든 활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거래하기만 해도 형사처벌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디지털 위안화의 잠재적 경쟁자를 모두 제거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의혹이 나옵니다.

디지털 위안화는 이제 글로벌 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중국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맞춰 디지털 위안화를 공식 발행하고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에게도 사용을 권장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투기꾼 등이 기술을 역이용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개인 정보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1년 전 그 후] 최지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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