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12월,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수반은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을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특히 5개월 뒤 치를 총선과 연계하며 승부수를 던졌는데요,

결과는 스터전의 승리.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은 추진력을 얻으며 거세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2020년 12월 1일 보도)

1707년 영국에 합병된 뒤 자치정부로 400년 넘게 남아 있는 스코틀랜드가 내년에 분리독립 찬반투표를 실시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니콜라 스터전 자치수반은 기자회견을 통해 빠르면 내년에 분리독립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는데요.

내년 5월 치러지는 의회 선거에서 분리독립을 호소하기 위해 선거운동을 펼치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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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운동이 시작되자, 스터전은 자신이 속한 스코틀랜드독립당-SNP가 의석수 과반으로 다수당이 되면 분리독립 투표를 추진하겠다며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결과는 과반에서 딱 한 석 모자라는 SNP의 승리.

비록 과반을 얻지 못했지만 분리독립을 향한 추진력은 얻은 셈입니다.

당황한 중앙정부는 분리독립 주장은 무책임하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또, 지역 균형 발전, 즉 스코틀랜드의 인프라 개선을 위해 1조3천억 원을 들이겠다는 당근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스코틀랜드는 분리독립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8월, SNP는 분리독립에 찬성하는 녹색당과 연합하기로 했습니다.

또 지난달 말 여론조사에서 분리독립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52%로, 반대 43%를 앞질렀습니다.

이미 지난 2014년 분리독립 국민투표에서 잔류를 결정했던 스코틀랜드,

7년 만에 민심이 돌아선 첫 번째 이유는 브렉시트입니다.

또 코로나19 국면에서 중앙정부가 우왕좌왕한 것과 달리, 스터전은 적극 대응한 것도 신뢰를 얻었습니다.

스터전은 코로나19가 종식될 2023년 말쯤 분리독립 국민투표를 치른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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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2월, 스페인에 코로나19 전담 병원이 들어섰습니다.

그러자 인력과 예산을 싹쓸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는데요,  1년 뒤, 이 병원에 대한 평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아나운서】

(2020년 12월 2일 보도)

공사를 시작한 지 100일 만에 문을 여는 코로나19 전문 병원인 이사벨 젠달 병원입니다.

역시 코로나19에 급증하는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급조한 중국 우한의 레이선산 병원을 본떠 세운 병원인데요.

병실은 모두 열린 공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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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여 개의 일반 병상과 48개의 ICU 중환자실, 1천5백여 명의 의료진.

이를 위해 들인 예산은 1억 유로, 우리 돈 1,330억 원입니다.

그러자 이 병원이 인력과 예산을 독차지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공중보건 시스템 강화에 더 힘을 써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가 계속되면서 비판은 조금씩 잦아들었습니다.

지난 1년간 1만여 명의 확진자가 이곳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백신 접종이 시작되자 건물의 3분의 1은 백신 접종 센터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환자와 일반 환자를 분리해 감염과 혼란을 줄이고,

비록 건물 안에서지만 환자들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이 병원의 장점이었습니다.

한동안 4천 명 대였던 스페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최근 1만5천여 명 이상으로 늘어난 상황입니다.

때문에 예산 낭비라는 비판보다는 없으면 어쩔 뻔했나라는 안도의 목소리가 더 많습니다.

특히 아예 비슷한 시설을 더 늘려야 한다는 요구 역시 나오고 있습니다.

[1년 전 그 후]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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