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세와 단절된 채 50년째 음악 활동 중인 자연인 가수 카피추가 흥겨운 트로트와 함께 돌아왔다. 

부캐 전성시대를 이끈 장본인이자 개그맨 추대엽의 부캐인 노래하는 자연인 카피추. 2년 만에 하산했다는 그는 그동안 달라진 세상의 모습이 어색한 듯한데 그가 자연을 떠나 속세로 내려온 이유가 있다고. 

카피추는 "그냥 산에 있고 싶은데 가만히 놔두지를 않는다. 이수근이라고 어떻게 소문을 듣고 찾아와서 '선생님 노래 하나 만들었는데 선생님이 부르시면 너무 좋을 거 같다'라고 해서 한 곡 불렀다"라고 말했다. 

개그맨 이수근의 지원사격으로 음악 활동을 재개한 카피추. 힘들었던 개그맨 지망생 시절 두 사람은 옥탑방에서 서로 의지하며 소중한 인연을 이어갔다. 그리고 또 한 명의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바로 전원주다. 

카피추는 "수근이가 처음 노래를 줬을 때 중간에 중얼거리는 부분이 있는데 랩이라고 하더라. 거기에 전원주라는 이름이 들어갔다. 원래 전원주 선생님까지는 생각 안 했는데 한번 뵈러 가서 '이러이러한데 가능하시겠습니까?' 했는데 '도움되면 내가 해 줄게'라며 흔쾌히 허락해주셨다"라고 밝혔다.

이번엔 카피곡이 아닌 신곡으로 승부수. 여름에 어울리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 

카피추는 "아주 신나는 트로트다. 중간에 EDM 그런 거로 확 바뀐다. 여름에 들으면 아주 신나는 곡이다. 행사 관계자들이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트로트계에 입문한 카피추가 함께 공연하고 싶은 롤모델 트로트 스타들이 있다고. 

그는 "임영웅 씨가 노래를 맛있게 잘한다. 또 김호중 그 친구는 노래가 단전에서부터 나오더라. 그런 친구들하고 한번 해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2의 임영웅'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소문에는 "임영웅 씨 팬덤을 내가 알고 있는데 전혀 사실무근이다. 임영웅 씨는 정말 보물이고 존경한다. 얼굴 한번 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쯤 되면 카피추의 본캐 개그맨 추대엽의 근황도 궁금한데. 

카피추는 "올해 추대엽이 개그맨 된 지가 20년 됐다고 한다. 그래서 윤형빈 씨가 저랑 추대협이랑 이름도 카피 추대엽으로 해서 공연을 한번 해보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사실 데뷔 이후 쭉 한 우물만 파왔다는 그는 개그 무대에서도 노래를 불러왔다. 마침내 부캐 '카피추'로 맞이한 전성기. '반짝 왔다 갈 인기일 것이다'라는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싶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는 카피추 그리고 추대엽. 

카피추는 "얼마나 들으실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기다려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팬들께는 장르에 국한을 두지 않는다. 듣기 좋으면 좋은 곡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발표해서 여러분한테 조금이라도 삶에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되는 곡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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