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복구할 건 많은데 일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군이 어제부터 이재민 지원에 나섰는데, 오늘 하루만 2천 명이 넘게 투입됐습니다.
남양주에선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여중생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방안까지 넘어들어온 연탄더미.

삽으로 치워도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집중호우로 5가구 모두 침수된 고양의 한 다세대 주택입니다.

망연자실한 할머니 앞에서 육군 장병들이 팔을 겉어붙였습니다.

【현장음】
옆방으로 옮기고, 그 다음에 장롱과 이불은 다 버릴 거잖아요.

【스탠딩】
장병들은 이달말 예정된 대규모 훈련을 앞두고도 수해복구 현장에 우선적으로 투입됐습니다.

연탄 잔해를 걷어내고 물을 먹은 집기를 운반하며 쏟아내는 구슬땀.

무심한 하늘만 원망할 수밖에 없었던 할머니도 비로소 한숨을 돌립니다.

[송순아 / 수재민: 연탄을 위로 다 올리느라고 군인 아저씨들이 고생을 많이 하고 있어요. 힘든 일을 다 하고 있습니다.]

육군은 서울·경기 지역에만 병력 2천20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황윤중 / 상병·제1포병여단: 수재민이 많은 고통을 느끼고 있는데 군인으로서 국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도와서….]

남양주에서는 폭우에 실종된 모 중학교 3학년 여학생 A양 수색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주민들은 평소에도 사고 우려가 컸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상곤 / 경기도 남양주시: 저 돌다리가 위험성이 있어요, 미끄러워서. 깊이도 뭐 어른이야 괜찮지만, 어린애들한테는 깊어요.]

A양은 지난 9일 밤 11시 10분쯤 마석우천 돌다리를 건너다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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