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흥식 라자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이 한국인으로는 네 번째로 추기경에 공식 서임 됐습니다.
서임식을 마친 유 추기경은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동민 기자입니다.

【기자】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추기경을 상징하는 빨간색 사제 각모와 반지를 받고 교황과 잠시 대화한 뒤 포옹합니다.

지난 5월 추기경에 임명된 유 추기경의 공식 서임식이 거행됐습니다.

한국 가톨릭 240년 역사 상 선종한 김수환, 정진석 추기경과 지난해 은퇴한 염수정 추기경에 이어 네 번째 추기경이 탄생했습니다.

[유흥식 라자로 / 추기경: 부족한 저를 교황께서 임명하셨습니다. 이 추기경직이 큰 영광이기를 기도하고 소망합니다.]

유 추기경을 비롯해 20명의 새 추기경이 서임 되면서 전 세계 추기경은 22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교황 선출권을 지닌 80세 미만 추기경은 132명으로 유 추기경도 앞으로 10년간 교황을 임명하는 투표권이 주어집니다.

유 추기경은 1951년 논산에서 태어나 1979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2005년 대전교구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신학교 사제 양성 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임명됐습니다.

교황청 역사 상 한국인 성직자가 장관에 임명된 건 유 추기경이 처음입니다.

유 추기경은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며 사랑으로 어려운 사람을 보살피겠다고 말했습니다.

[유흥식 라자로 / 추기경: 제게는 세상의 성직자들, 가난한 사람들을 더 사랑하라는 의미의 역할입니다. 더 많은 사랑을 주는 역할이 되길 바랍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추기경 서임식을 거행한 교황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습니다.

내년 한-교황청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보다 긴밀하게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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