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다음은 교동도 소식입니다.
수십 년 역사를 가진 섬마을 학교가 학생 수 감소로 사라진다고 합니다. 
손윤경 통신원, 분교 폐교 소식에 주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요?

【 교동도 - 손윤경 통신원 】
네, 수십 년 역사가 녹아있는 교동도 지석분교가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시립학교 설치 조례' 개정안을 인천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3월 사라지는 지석분교는 오는 3월 사라지는 지석분교는 1946년에 개교해 1961년 지석초등학교로 승격돼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만, 현재는 학생들이 모두 전학을 가서 재학생이 한 명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재룡 / 지석초등학교 46회 졸업생: 여기 학교가 없어지면 (젊은 사람들이 교동도에) 들어와 자식을 낳으면 아이들이 (학교를) 어디로 갈지 고민이 돼요. 그리고 이 섬에 사람들이 없어지는 게 너무 안타까워요.]

교동도는 우리나라 최초의 교동향교가 있는 곳으로 한때 2만여 명의 주민이 살았고,

교동초등학교와 교동초등학교 지석분교, 난정초등학교, 화동초등학교 4곳의 학교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학생이 점점 줄어들자 1980년대 화동초등학교가 사라졌고,

2019년에는 난정초등학교가 폐교되면서 학교 부지는 인천난정평화교육원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교동초등학교는 1906년 격동의 구한말에 세워져 일제강점기를 거쳐 1950년 6.25사변 때는 피난처를 자처했던 12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학교로,

현재 남학생 21명, 여학생 13명만이 재학 중인데요.

교동초등학교의 역사는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봅니다.

나아가 다음 달 폐교되는 지석분교가 미래 우리 아이들과 지역 주민, 교동을 찾게 될 많은 방문객들을 위한 좋은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길 기대합니다.

교동도에서 OBS 섬 통신원, 손윤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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