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기현 / 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후보: 응원한다며 사진도 찍어주시고 또 꽃도 준비해놨다가 저한테 선물로 주시더라고요.]

[윤상현 / 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후보: 남진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어요. 이게 뭐냐. 그 형님 가끔 뵈는데….]

웃기지들 마라.

가수 남진과 가장 친한 사람은 나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까지 뛰어들었습니다.

그간 친분 과시한 후보들, 이제 와 오해가 있었다 하면 거짓말쟁이로 매도될 테니 대응 마땅치 않은데 남진 씨만 곤란하겠습니까.

나와 연대해줄 것이다.

불출마 선언 당시 향후 어떤 역할도 할 생각이 없다던 나경원 전 의원도 곤란해졌는데요.

황교안, 윤상현 두 후보 방문으로 일흔둘 생일 대대적으로 주목받은 박 전 대통령 심경은 어떨까.

박 전 대통령 사저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 (윤심이 김기현 의원한테 있는 건 100% 맞아요?) 100%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후보: 윤심팔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윤힘'이 되는 후보가 되겠다….]

이젠 윤심 쟁탈전으로 덩치 커진 이유,

어쩌면 첫 단추 잘못 끼운 데 있을지도 모릅니다.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국민의힘.

당원 7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 규정을 당원투표 100%로 변경했죠.

그런데 361억, 185억, 그리고 502억.

이 돈은 지난 2020년부터 국민의힘에 들어간 국고보조금으로 정당 재정 가장 큰 기둥은 국민 세금이란 근거입니다.

그러니까 당의 주인은 결코 당원만이라 할 수 없고 윤 대통령 선출 역시 국민의힘 당원 덕분이라고만도 말할 수 없습니다.

누구보다 이 사실 잘 아는 건 윤 대통령이겠죠.

그래서 온갖 쟁탈전으로 비화한 전대를, '윤심'을 거론하는 자당 의원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종구 / 당시 새누리당 의원(2016년 7월 20일): 진박 마케팅하면서 공천을 주무른 거 아니에요?]

[김용태 / 당시 새누리당 의원(2016년 7월 19일): 진박 중의 진박이라는 사람들이 벌인 이 일 역시 국민도 속고 대통령도 속으신 겁니까?]

[서청원 / 당시 새누리당 의원(2016년 7월 20일): 이제 저는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제2의 진박 감별로 보수정당 위기를 가져왔던 그때와 같다.

그런데 그 지적이 이 시점 따끔한 충고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보수정당 존폐 뒤흔든 그 일을, 또 그 결말을 잊었을 후보 어디 있을까요.

새로 선출될 당 대표의 무게와 역할, 누구보다 잘 아는 후보들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윤석열 / 당시 대통령 당선인(2022년 3월 9일):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국민들의 고견을 경청하는 훌륭하고 성숙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집권당 수장의 역할은 대통령실 2중대가 아닌 대통령과 민심 간 괴리가 없도록 논의하는 데 있지 않을까요.

또 특정 후보에게 대통령 의중이 실려있다는 말은 충분히 위험합니다.

당원투표로 가려지지만 민심도 다르지 않다는 걸 증명하는 것만이 국민만 보고 간다는 윤심을 대변하는 일.

본격적으로 막 오른 여당의 전당대회.

민심을 얻기 위한 보다 진취적이고 영양가 있는 쟁탈전 기대하고 싶습니다.

앵커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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