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세훈 /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2021년 5월 19일): 제가 얼마나 구로구에 관심이 많은지 느껴지시나요? 제가 시장 되면 구로구 확 바뀔 것 같습니까?]

박영선도 못 해낸 일 내가 해내겠다.

오세훈 시장이 선거 당시 구로차량기지 이전 의지를 밝혔을 때 광명시. 또 저 얘기,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얘기, 무려 18년째 이어오고 있고 명운을 가를 발표가 이르면 이달 공개될 전망입니다.

25만 3천여㎥에 이르는 구로차량기지는 소음과 진동 등의 민원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광명시로 이전하면 그 민원들도 함께 이전이 되겠죠.

차량기지 때문에 구로1동 가로막혀 구일섬이라 불린다는데 광명으로 이전하면 광명의 주요 생태 공간인 도덕산과 구름산 단절 불가피합니다.

거기다 2016년 타당성 재조사 보고서에 이전 목적이 기지 노후화가 아닌 구로 민원해소라 명시돼 있는 만큼 일부 자치단체 고민이 왜 국책사업인지 이해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광명시민 모두가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차량기지 받고 교통 인프라 창출해내자는 의견, 다수 아니었지만 광명도 고민하고 또 협의해왔습니다.

다섯 개 전철역을 제시했는데 국토부 결론은 20분 간격 셔틀 전동열차.

여러분이 광명시민이라면 감지덕지 수용하시겠습니까.

그리고

[양기대 / 경기 광명시을 국회의원(지난 7일): 불과 250m 떨어진 광명시 노온정수장은 경기도 도민들의 식수원으로서 또 인천시민의 식수원으로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로차량기지가 이전되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될 수 있습니다.]

네, 광명시만이 아닌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구로차량기지는 분진으로 민원 많은 만큼 노온사동 일대로 이전하면 그로 인한 식수원 오염 우려 분명합니다.

[평효순 / 경기도 광명시(2019년 5월 31일): 구로구 시민의 그런 민원 해소를 위해서…. 광명시민은 그럼 뭡니까?]

[결사 반대! 결사 반대!]

[이승호 /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장(지난 7일): 그 어떤 명분도 타당성도 없다는 점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바이다. 무조건 백지화되어야 한다.]

싫다 않습니까.

지자체가 긴 시간 한결같이 반대하는데 정부의 일방적 강행, 지방자치에 역행합니다.

그런데도 정부, 구로구민 고통을 더는 못 보겠다면 지하화로 문제 해결하면 될 일.

광명시 설득할 시간에 예산 확보에 나서야 함이 온당하지 않겠습니까.

[최승규 / 대덕·덕은지구 연합회 의장(2월 1일): 기피 시설을 집어넣는 행정이 이어진다면 고양시에 있는 기피 시설도 가동을 못 하게….]

[송원석 / 당시 고양시 대덕동 주민자치위원장(2019년 8월 25일):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가져다 다 심었는데 다 죽었습니다. 식물이 그 정도로 죽을 정도인데 그게 우리 주민들에게 피해가 안 오겠습니까.]

납골 공원과 음식쓰레기 처리시설 등 경기 내 서울시 기피 시설이 50여 개.

그로 인한 경기도민 고통이 너무 오래됐고 희생이 계속되는 데 대해 모멸감마저 느낍니다.

옆집에 차 세우고 옆집에 쓰레기 내다 버리는 일이 상식적입니까.

어느 옆집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부디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상식적으로 행동하는 대한민국을 바랍니다.

앵커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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