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섬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인섬 뉴스' 시간입니다.
각 섬의 통신원들이 직접 취재한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해드리고 있죠.
먼저 영종도 소식입니다.
최근 마라도에서 길고양이 문제로 시끄러웠는데요.
영종도에서도 길고양이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종도 주민들과 지자체가 나섰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정형 통신원, 영종도에서 길고양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고 있습니까?

【영종도-김정형 통신원】

네, 영종도는 길고양이 개체수가 급격하게 증가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는데요.

길고양이가 주택가 주변의 쓰레기를 헤쳐 놓거나 울음소리로 잠을 이루기 어려웠습니다.

[이승호 / 영종도 주민: (길고양이가) 종량제봉투를 파헤쳐서 길거리를 어지럽게 한다든지 무분별한 번식에 의해서 개체 수가 굉장히 많이 늘어난다든지…. 야간에도 날카로운 소음과 함께 영역다툼, 싸우는 소리가 심하게 납니다.]

이에 인천시 중구청이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해 중성화 수술을 지원해왔습니다.

올해는 7,9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길고양이 395마리를 대상으로 중성화 수술을 지원합니다.

관련 단체나 개인이 길고양이를 포획하면 지정된 동물병원에서 중성화 수술을 시행하고 회복 후 포획한 장소에 다시 방사됩니다.

길고양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도 직접 나섰습니다. 

[이승호 / 영종도 주민: (중구청 지원을 받아) 작년부터 은골·안골마을·영마루공원 일대의 길고양이 33마리에 대해 중성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년에 비하여 고양이 발정기 및 영역 다툼 소음이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직접 고양이를 포획하다 보니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안재훈 / 신공항동물병원 원장: 아이(고양이)를 옮기다가 놓치거나 또 놓쳐서 다시 잡다가 다치거나 또는 구조하셨던 분들도 그 아이를 잡아서 넣다가 다쳐서 오시는 분들이 꽤 많으세요.]

주민들과 고양이들과의 공생을 위해 시설과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영종도에서 OBS 섬 통신원, 김정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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