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성연과 양혁재 의사가 한평생 '엄마'라는 책임으로 살아온 어머니를 만나러 강원도 삼척시로 떠난다.

22일 방송되는 OBS '마냥 이쁜 우리맘'에서는 먼저 세상 떠난 남편에 손녀까지 홀로 키우고 있는 어머니의 사연이 공개된다.

# 어린 나이에 감당해야 했던 책임감

시원한 겨울 바다가 명소인 강원도 삼척에 오늘의 주인공 김정자 (66세) 씨가 살고 있다. 열아홉 살 때 남편과 결혼하면서 정착하게 된 삼척의 아담한 마을. 정자 씨는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힘든 생활을 해야만 했다. 정자 씨가 열한 살 무렵 여느 때처럼 갑자기 친정엄마가 쓰러지고 만 것. 다급한 어른들의 부름에 달려간 정자 씨는 결국 그 자리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맞이하게 됐다.

어머니의 부재로 당시 돌 쟁이었던 여동생을 자신이 키울 수밖에 없었던 정자 씨는 어린 동생을 봐줄 사람이 없어 동생을 업고 학교에 갔지만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의 눈치로 결국에는 자퇴하게 됐다.

겨우 11살 어린아이가 돌도 안 지난 동생을 거두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배고파서 울고 있는 동생과 아내를 잃고 힘들어하는 친정 아빠와 셋이 부둥켜안고 운 적도 여러 번. 가족의 형편을 보다 못한 동네 사람들이 동생을 다른 집에 수양딸로 보내라고 했지만 정자 씨는 절대 보낼 수 없다며 동생을 위해 엄마가 되어주었다.

# 행복을 찾아서 한 결혼, 하지만…

마냥 어렸던 나이에 동생을 돌보고 19살이 되던 해 이웃 아주머니의 소개로 남편을 만난 정자 씨. 친정엄마가 일찍 세상을 떠나고 늘 외로웠던 정자 씨는 대가족이었던 시댁이 그저 좋기만 했다. 그렇게 3남매를 낳고 오순도순 지내왔던 가정에 또 한 번의 불행이 찾아왔다. 중장비 사업을 하던 남편의 사업이 망하고 큰 빚을 지게 된 것. 안간힘을 다해 빚을 갚아가는 동안 건강했던 남편은 폐암으로 점점 쇠약해져 가고 결국 남편은 정자 씨의 곁을 먼저 떠나버렸다.

슬퍼할 틈도 없이 자식들을 키우며 다사다난했던 세월이 흐르고 이제야 잠잠한 노후를 보내나 싶었지만 둘째 아들의 이혼 소식을 듣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아들과 며느리 사이에 남겨진 손녀 윤이를 보육원에 보낸다는 소식에 할 수 없이 자신이 키우기로 맘먹은 정자 씨. 올해 14살이 된 손녀 윤이가 착하고 건강하게 자라줘 고맙기만 하다. 윤이를 위해서라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에 매진하는 정자 씨. 매일 날이 밝기도 전에 일하러 집을 나선다. 윤이의 간절한 소원은 오직 할머니가 안 아프고 오래오래 함께하는 것. 과연 윤이의 소원은 이뤄질 수 있을까.

# 양남매와 함께한 화려한 휴가

이번 생에 무려 세 번이나 엄마를 자처한 우리맘을 찾아 나선 의사 아들 양혁재와 배우 딸 강성연. 마침내 어머니가 일하는 식당에서 정자 씨를 만나게 된 양남매는 사장님께 특별한 휴가를 부탁한다. 그리고 정자 씨가 바빠서 미뤄뒀던 집안일들을 위해 양아들이 두 팔 걷고 나섰다. 겨울내내 쌓인 연탄재를 치우고 녹슨 창고에 페인트칠을 돕기로 한 것. 어머니를 대신해 꼼꼼하게 집안일을 돕는 양아들. 그사이 양딸은 어머니를 위해 따뜻한 만둣국을 준비한다. 사랑도 정성도 푸짐했던 식사 시간이 끝나고 어머니만을 위한 특별 공연까지 준비한 세 사람은 라윤 양의 진두지휘 아래 호흡을 맞춰 본다.

한평생 평범한 엄마가 아닌 위대한 '엄마' 자체였던 정자 씨가 이제는 건강한 몸을 되찾고 윤이와의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을지는 오는 22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OBS '마냥 이쁜 우리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OBS '마냥 이쁜 우리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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