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으로 무서운 시청률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로맨스 킹 김수현이 도둑들처럼 마음을 훔치고 은밀하게 한 걸음씩 위대하게 빛날 때까지 스크린을 사로잡은 순간을 '스타 인생작'에서 들여다봤다.

김수현은 첫 스크린 도전작 '도둑들'에서 순정파 신참 도둑 '잠파노'로 분했다. 사실 '잠파노'는 크게 주목받는 역은 아니었다. 유일한 특징이 '사나이 순정'이었을 정도.

하지만 전지현 씨와 연기 호흡을 맞춘 순간 당찬 순정파 캐릭터로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기 시작했다. 크지 않은 분량임에도 전지현과  아슬아슬한 러브라인까지 연출하며 든든히 한몫해 냈다.

유쾌하고 열정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자신이 해야 할 것 이상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톡톡히 해 낸 김수현은 분량 때문에 매력을 즐기기에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희대의 다이아몬드를 훔치는 도둑들의 이야기에서 김수현이 훔친 건 다름 아닌 여심이었다.

이후 김수현은  많은 여성 팬을 사로잡은 멋진 역할과 정반대되는 선택을 한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북에서 남파된 최정예 요원 바보 동구로 위장하며 살아가는 '원류환'으로 변신한 것.

영구, 맹구도 울고 갈 새로운 바보 캐릭터의 등장. 바보연기를 위한 연구까지 웃음을 주던 그는 영화 후반에는 카리스마 넘치는 요원으로 변신해 화려한 액션을 펼치며 남성미를 발산했다.

김수현은 역할에 욕심이 나 먼저 몸을 키우고 1년 동안 액션 연습을 했을 정도로 캐릭터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김수현의, 김수현을 위한, 김수현에 의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그는 매력을 한 단계 더 진화시켰다.

입구는 있지만 출구는 없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배우 김수현. 대중이 늘 김수현에게 다시 반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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