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객 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로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이자 최연소 억만장자에게 징역 25년형이 선고됐습니다.

미국 뉴욕 연방 법원은 15조 원의 재산도 몰수하라고 결정했습니다.

이윤택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한때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불렸던 FTX는 2022년 11월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기업가치가 최고 43조 원까지 치솟았던 업체입니다.

과도한 대출과 투자가 파국으로 이끌었습니다.

창립자 뱅크먼-프리드는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 돈으로 계열사 부채를 갚고 바하마에서 호화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뱅크먼-프리드는 고객의 돈이 부적절하게 사용됐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부인했지만 뉴욕 연방법원은 검찰의 기소내용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법원은 징역 25년 형을 선고하고, 110억 달러, 우리 돈 14조 8천억 원의 재산 몰수를 명령했습니다.

[켄 스위트 / AP 기자: 샘 뱅크먼-프리드는 2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0012-0017]

FTX 고객과 주식 투자자들은 각각 80억 달러와 17억 달러를, 계열사인 헤지펀드 '알라메다 리서치'의 대출기관들은 13억 달러를 손해 봤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뱅크먼-프리드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높은 형량을 선고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켄 스위트 / AP 기자: 사는 샘이 다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FTX에서 저지른 수십억 달러의 사기는 미래에 되풀이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습니다.0024-0039]

뱅크먼-프리드 측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5년 형은 검찰이 구형한 50년보다는 크게 줄은 것이지만, 금융 범죄자 가운데서는 가장 긴 편에 속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얼마 전까지 '코인왕'으로 불리던 젊은 억만장자가 순식간에 몰락해 감옥으로 가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월드뉴스 이윤택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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