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장 강박'은 집 안에 쓰레기 등의 물건을 버리지 않고 쌓아두는 정신질환으로 이웃 피해도 만만치 않은데요.
수원시가 행정 차원에서 쓰레기를 치우고 심리 치료까지 지원하는 돌봄 서비스를 추진합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집 앞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옷부터 음식물, 버려진 박스까지 100L 쓰레기 봉투 수십 개 분량으로 썩고 짓물러 검게 변했습니다.

저장 강박이 있는 한 남성이 수 년간 집 안에 모아둔 건데, 악취가 나고 벌레가 꼬이며 주민 피해가 컸습니다.

[이호룡 / 이웃 주민: 쥐가 생기고 고양이들이 헤치고 다니고 온갖 각종 동물들 배설물, 벌레들 이런 게 제일 힘들었고요.]

수원특례시가 저장 강박이 있는 시민들의 주거 돌봄에 나섰습니다.

일상 생활을 불가능하게 하는 쓰레기를 치우고 살충, 살균 등 위생 관리까지 지원합니다.

[A씨 / 저장 강박 시민: 본의 아니게 주변에 피해를 끼쳐가지고 죄송합니다. (앞으로 이제 집도 깨끗하게) 네 깨끗하게 관리하겠습니다.]

저장 강박은 정신 질환 중 하나로 재발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수원시가 청소뿐만 아니라 정신과 치료 등 사후 관리까지 병행하는 이유입니다.

[홍창형 / 아주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분들이 치료의 장으로 들어와서 약을 드시고 또는 상담을 통해서 바뀌어야지만 그다음 행동이 안 이뤄지고요.]

수원시는 저장 강박이 있지만 사각 지대에서 소외돼 당사자와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편집: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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