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안 주택청약통장의 인기가 시들해지며 '무용론'이 확산했죠. 그런데 이 청약통장에 가입하는 사람이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일까요?
유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장 금리보다 이자도 낮은데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로 인근 시세보다 싼 아파트가 사라지며 시들해지던 주택청약통장의 인기.

이른바 '청약통장 무용론'이 확산하며, 청약통장 가입자는 2022년 7월 이후 19개월 동안 계속 감소세였습니다.

지난해엔 청약통장을 깨서 다른 곳에 쓰는 이탈자가 매달 6만여 명씩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추세가 바뀌었습니다.

지난달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천556만 8천620명.

한 달 전 보다 5천521명 늘었습니다.

지난 2월, 20개월 만에 가입자 수가 증가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늘어난 겁니다.

가장 큰 이유론 청약제도 개편이 꼽힙니다.

올해 출시된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과 출산 가구 대상 특별공급 신설, 다자녀 특별공급기준 완화 등이 가입자 마음을 돌렸다는 겁니다.

[함영진 /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올해 청약제도가 출산자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바뀌었습니다. 3월 청약제도 개편에 대한 기대감과 신축주택에 대한 선호가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싶고요.]

이렇다 보니 지난해 급격하게 위축됐던 청약시장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청약자가 많이 늘어난 지역은 충남이 가장 많았고 전북과 인천, 서울과 경북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청약열기 회복으로 수도권 중심으로 바닥 다지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급매물 소진에 따른 피로감과 금리 인하 시기 지연 등으로 평년보다 높은 거래량이나 큰 폭의 가격상승 기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유성훈입니다.

<영상편집: 공수구>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