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 고민서 기자] 드라마 '사랑비'가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사랑비'에서는 서준(장근석 분)과 하나(윤아 분)가 서로의 마음을 접은 채 남매가 되야만 하는 상황이 그려졌다.

앞서 서인하(정진영 분)는 서준과 하나, 서준의 어머니인 백혜정(유혜리 분)에게 윤희(이미숙 분)와 결혼할 것이라고 선언해 격화된 5자대면을 보였다.

초반부터 '사랑비'는 서정적인 영상미와 소설같은 사랑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지만 다소 느리게 전개되는 내용과 반복적으로 나오는 인하와 윤희의 첫사랑 시절 이야기에 지루함이 느껴진다는 평이 종종 나왔다.

서인국과 같은 조연들의 감초 연기가 돋보여 재미를 주기도 했지만 '내용이 너무 밋밋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고 혹자는 '일본 드라마 시청자들을 겨냥해 만든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에 한 시청자들은 "일본을 겨냥해서 만든 것이라 국내 반응은 상관 없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는 왜 나오는건지 이해가 안간다. 1회부터 하나하나 보면 소설같은 내용에 매료되기에 충분한데 그만큼 반응이 안나오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애청자지만 오늘따라 준과 하나의 연기가 겉돈다는 느낌이 든다. 전엔 정말로 사랑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오늘 방송은 뭔가 몰입이 안된다. 드라마 편집도 연기자들의 연기를 끊는 것 같고 산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랑비 속 장근석과 윤아 정말 잘 어울리고 잘하는데 종종 감정선이 끊기는 느낌이 든다. 두사람 서로 사랑하는 모습 연기 많이 보여주세요", "지금의 시청률로 사랑비를 평가하지 말길"라는 등의 반응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시청자는 "14회 방송은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력이 정말 좋았다. 혜정에게 물세례를 받고 순간 당황하면서도 침착한 윤희의 붉어진 눈망울과 인하의 고뇌하는 표정, 준과 하나의 시선 처리와 목소리 톤까지 좋았다"며 "요즘처럼 자극적이고 빠른 전개가 보이는 드라마만 인기가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섬세한 감성연기를 위해 내용이 다소 느리게 전개되지만 서정적이고 한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는 드라마를 요즘 찾기 힘들다"며 드라마 '사랑비'의 저조한 시청률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방송 중후반에 들어선 드라마 '사랑비'는 소설 속 사랑 이야기를 연상케한다는 측면에서는 호응을 받고 있지만 저조한 시청률을 극복한 방법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OBS플러스 고민서 기자 esms46@obs.co.kr

(사진출처= KBS2 월화드라마 '사랑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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