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평소 낮은 곳으로 향한다는 신념을 몸으로 실천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장애인 요양시설, 꽃동네를 방문했습니다.
천주교 수도자들과 평신도들을 연이어 만나며 격려했습니다.
정철규 기자입니다.

【리포터】

오픈카를 탄 프란치스코 교황이 모습을 보이자, 이른 아침부터 교황을 기다린 시민들의 환호성이 터뜨립니다.

태어날 때 부터 팔다리가 불편한 10살 차필립보 군의 꽃다발 선물을 시작으로 꽃동네의 환영이 시작됩니다.

상체를 쓸 수 없는 김 세실리아 씨가 발가락으로 한 겹 한 겹 접은 종이학에, 김 베로니카 씨가 자수로 짠 교황의 초상화도 건넵니다.

교황은 시종일관 미소를 지으며 한명씩 눈을 맞추고 축복했습니다.

【현장음】
"교황님이 당신을 위해 기도를 많이 해달라고 했어요. (요한이 행복하죠?) 네~"

정성 어린 환영에 기뻐하며 꽃동네를 떠나면서는 두 손을 들어 크게 하트 모양도 그렸습니다.

낙태된 아기들을 기리는 태아동산에서는 자신을 보호할 힘조차 없었던 낙태된 태아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교황은 4천여 명의 남녀 수도자와도 만났습니다.

매일 정시에 하는 공적기도인 성무일도의 시작과 끝을 한국어로 올릴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지체돼 생략했습니다.

【싱크】프란치스코/교황
"주님 안에서 사랑으로 여러분 모두에게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 이 친교의 시간을 나누는 것이 아름답습니다."

또 평신도 지도자 150여명과도 만나 세계에서 유례없이 자생적으로 태동한 한국 천주교와 평신도들을 치하했습니다.

낮은 곳으로 향한다는 마음가짐에 빈자의 성인이라 불리는 프란치스코 교황, 바쁜 일정에도 몸이 불편한 이들을 찾아 희망의 빛을 전했습니다.

OBS뉴스 정철규입니다.

<영상취재 : 유병철 / 영상편집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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