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마지막 날인 오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분단된 한반도를 향해 "죄지은 형제를 일흔일곱 번이라도 용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먼저 이수강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출국 전 마지막으로 집전한 미사의 주제는 '평화와 화해'였습니다.

교황은 복음서에 나오는 베드로와 예수의 문답을 인용했습니다.

【싱크】프란치스코 교황
"베드로가 주님께 묻습니다.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여기에 곧 평화와 화해에 관한 핵심이 담겨있다는 겁니다.

【싱크】프란치스코 교황
"만일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들을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우리가 어떻게 평화와 화해를 위하여 정직한 기도를 바칠 수 있겠습니까?"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인 남북한이 충돌과 반목을 중단하고 대화로써 평화와 화해를 위한 노력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주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교황은 한국과 신자들에 대한 기원으로 강론을 마쳤습니다.

【싱크】프란치스코 교황
"부디 이 고요한 아침의 나라가 화합과 평화를 이루는, 가장 풍요로운 하느님의 강복 속에서 참으로 기뻐하는 그 날이 오기까지, 한국에서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이들이 그 새로운 날의 새벽을 준비해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멘."

교황은 이어 미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국 국민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고, 묵주를 선물했습니다.

OBS뉴스 이수강입니다.

<영상취재 차규남 이영석 영상편집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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