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학교교육의 현주소를 알아보는 OBS 기획시리즈,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오늘은 자연속에서 협동과 나눔의 가치를 배우고 있는 양평 조현초등학교 아이들을, 고영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밀짚모자를 쓴 선생님의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현장음】
"우리가 배운 거 무엇과 비슷한데."
("기역".)
"옳지 잘했어요."

모내기를 한 뒤 추수까지, 자연에서 배우는 산교육의 현장입니다.

아직은 철없어 보이는 저학년 아이들이지만, 벼베기를 하는 모습은 무척이나 진지합니다.

【인터뷰】김정연/경기 양평 조현초1
"벼를 많이 베서 떡을 맛있게 만들어 먹었으면 좋겠고, 엄청 재밌고 기뻐요."

학부모들도 땀을 흘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낫 등 농기구를 사용하는 자연생태학습인 만큼, '일일 도우미' 등 시간과 재능 기부를 자청했습니다.

내 아이는 물론, 시골마을 자연학교에서는 학생들 모두가 내 자식들입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자라나는 매일매일이, 그저 행복하고 고맙습니다.

【인터뷰】서진숙/양평 조현초 학부모
"제가 가르쳐주지않아도 직접 체험하면서 느끼는 게 있으니까 그런 점이 부럽기도하고,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것을 보면 고맙기도하고 그렇죠."

【현장음】
"하나 둘 셋 으싸, 옳지"

교육과정의 내용과 형식을 파괴한 '혁신교육'의 성과라는 평가가 많지만,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현장의 교육주체들은 무엇보다 자연, 그 자체에서 배우는 가르침이 크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박성만/양평 조현초 교사
"자연속에서 아이들이 자연과 접하면서 폭넓은 마음…우리가 평소 밥으로 먹었던 쌀이 저절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수고, 여러사람들의 노력으로 벼가 자란다…."

사방 온통이 생태학습장이고, 산교육장인 양평 조현초등학교.

아이들은 지식이 아니라 협동과 나눔의 가치를 통해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고 있습니다.

【인터뷰】오수민/양평 조현초2
"바로 앞에 냇가가 있으니까 돈도 안내고 수영도 높이를 맞춰서 할 수 있고, 학교는 반이 적어서 빠른 시간에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고, 공기도 맑아서 오염되지 않았고…."

조현초교 학생의 70%는 원주민이 아니라, 이 학교에 다니기 위해서 이사를 온 외지인들.

매년 학생수가 늘어나면서 지역인재 양성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스탠딩】고영규
자연과 함께여서 행복한 양평 조현초교 아이들, 즐거운 웃음소리가 끊이지않고 있습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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