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故 신해철은 생전에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자신이 록의 배고픔에 대해 얘기한다는 건 위선이라며 솔직한 모습을 보이곤 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연출 윤경철, 작가 윤연선)는 전설이 된 뮤지션 故 신해철의 발자취를 짚어봤다.

생전에 풍자가 깃든 가사를 많이 쓰면서 여러 사회적 문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던  故 신해철에 대해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개인의 자유에 기반해서 국가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마라는 철학에 입각해서 여러 가지 사회적인 발언을 했다. 예를 들어 대마초 비범죄화라든가 간통제 폐지라든가 이런 것들을 했고 정부의 영어정책이라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날선 직설적인 비판을 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신해철 하면 대중의 인상에 딱 남는 것은 인터넷을 통해서 거침없이 내뱉는 독설하고 그리고 TV 지상파 메인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아주 이례적인 연예인이라는 이미지로 남아있다"며 민감한 사회 현안에 주저 없이 자신의 목소리를 냈던 고인을 기억했다.

그만큼 그는 생전에 수많은 악플에 시달려야했는데, 이에 대해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연예인이 사회적인 발언을 계속하면 사람들은 그 내용과 상관없이 '이 연예인이 너무 나댄다' 이런 식의 인식을 갖게 돼서 이제 안티로 돌아서는 사람이 많다. 신해철은 그러한 대중의 반응을 뻔히 알면서도 그런 악플들을 감수하고 계속해서 자신의 어떤 사회적인 생각을 계속 이야기를 했던 신해철은 자신의 신념에 충실하게 한 시대를 불꽃처럼 살다가 간 인물"이라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그를 추억했다.

고인의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언변은 '독특한 연예뉴스'와의 인터뷰 당시에도 여과 없이 드러났다.

그는 "넥스트 같은 경우에는 우리는 우리 이름으로 한 1000만 장 팔았다. 근데 뭐 배고픔에 대해서 우리가 얘기한다는 것 자체는 그런 것 일거다. 그냥 후배들한테 성공이란 게 따라다닐 때 어떻게 행동해야 되고, 그게 또 어떤 게 무서운 게 있고 이런 얘기는 할 수 있어도 우리가 록의 배고픔에 대해서 뭘 얘기한다는 건 내가 볼 때 위선이다"라며 자신들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고수했었다.

실험적인 음악을 고집하는 이유를 묻는 제작진에게도 "별로 (그런 음악을) 고집한 적은 없는 것 같고 실험적인 음악을 한다고 보기에는 판을 너무 많이 팔았다"라며 솔직한 면모를 보였다.

이처럼 언제나 쓴 소리를 아끼지 않은 그였지만, 인디밴드 음악의 활성화를 위해 직접 방송국을 찾아가 심의를 받을 정도로 후배들을 향한 아낌없는 지원과 애정을 보여준 故 신해철 은 팬들에게도 열과 성을 다해 진심으로 소통하길 바랐었다.

마지막 공연에서도 그는 공연 도중 "긴장돼갖고 팬이 보내준 와인을 한 잔 마시고 왔더니. 지금 내가 어디를 부르는 건지 잘 모르겠다"라며 팬들 앞에서 진솔한 모습을 보이곤 했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PD=임정석, 작가=박지윤, 내레이션=조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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