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버스 정류장에 보도쪽으로 움푹 들어간 공간을 버스베이라고 하는데요,
승객의 승하차를 편하게 하고 교통흐름도 좋게하기위해 2000년이후 본격 도입됐습니다.
그런데 이 버스베이가 오히려 승객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리포터】

경기도 수원의 한 버스정류장.

상당수 버스들이 승강장에 제대로 정차하지 않습니다.

승객들도 버스가 다가오면 차도로 내려가 버스에 승차하는 풍경이 당연시 돼 버렸습니다.

【인터뷰】윤혜진/경기도 수원시
"차도에서 멈춰서 걸어 나가야 되는 경우가 많아서, 오토바이가 지나가거나 자전거가 지나갈 때 좀 위험하다는 생각이…."

경기연구원이 베스베이 운영실태를 조사했더니, 버스 10대 중 3대는 차도에 정차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승객들의 안전도 그만큼 위협 받게됩니다.

실제로 버스 승객 22.4%, 그러니까 5명 중 한 명 정도는 승·하차 중 위협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부 잘못 설치된 버스베이도 눈에 띕니다.

【브릿지】강병호
이곳 버스베이는 승강장 위치가 문제입니다.
버스가 정차를 하더라도 본선으로 진입할 가속구간이 아예 없습니다.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버스 승강장이 인도쪽으로 들어와 설치되면서 인도 역시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지우석/경기연구원 휴먼교통연구실장
"차라리 보도로 복원을 하고 버스가 많이 서고 이용자가 많고 본선 차량에 정말 지장을 주는 버스베이에서는 제대로 버스베이를 만들고…."

버스와 승객들에게 외면받는 버스베이.

보다 현실에 맞는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조상민/영상편집:송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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