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밤사이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뚝 떨어지면서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는 난방 시설이 고장나 2천여 가구가 다섯 시간 넘게 추위에 떨었습니다.
또 차 시동이 갑자기 꺼지거나 계량기 동파 사고 등 한파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이홍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터 】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어제 저녁 7시쯤.

서울 신월동의 한 아파트 단지 2천 2백여 세대에 갑자기 난방 공급이 끊겼습니다.

이 단지에 난방을 공급하는 인근 열병합발전소에서 한파로 보일러가 꺼지면서 난방시설이 고장난 겁니다.

난방공급은 오늘 새벽 재개됐고 주민들은 다섯 시간 넘게 추위에 떨었습니다.

【싱크】아파트 관계자
"날씨가 추워가지고요. 난방공급이 지역 발전소에서 제대로 못보냈다고 그래요."

자동차 시동이 꺼졌다는 신고를 받은 보험 회사 직원이 긴급 출동해 점검에 나섭니다.

밤사이 영하 10도 이상 내려가는 강추위 속에서 배터리가 방전된 겁니다.

【싱크】보험회사 직원
"정상적으로 잘 나오고 있거든요. 14볼트 이상으로 나오는데 동절기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방전이 된거예요."

매서운 한파에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시동이 꺼지면서 보험회사의 긴급 출동 서비스도 평소보다 2,3배 이상 늘었습니다.

수도 계량기 동파 사고도 속출했습니다.

오전 8시 현재, 경기·인천 지역에서만 20여 건의 동파 사고가 접수 되는 등 수도권 곳곳에서 계량기 동파가 잇따랐습니다.

어제 오후 5시 반쯤,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의 한 컨테이너에서 불이 나 인근 야산으로 번졌습니다.

불은 컨테이너와 임야 2천 제곱미터를 태우고 2시간만에 꺼졌습니다.

소방당국은 경기북부지역의 강풍과 한파로 불길 잡기에 어려움을 겪었고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6시 쯤, 부산시 수영동 팔도시장에서 강풍으로 대형 간판이 떨어져 아래에 있던 43살 권 모씨가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OBS뉴스 이홍렬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현세진/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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