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이 오늘 오전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습니다.
미사일 1단과 페어링 분리에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최진만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북한이 오늘 오전 9시30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습니다.

궤도는 당초 북한이 국제해사기구에 통보한대로 남쪽으로 향했으며, 미사일 1단 분리와 페어링 분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피스아이가 09시32분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식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1단 추진체가 서해상에서 낙하했으며, 페어링은 제주 서남방에 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미사일이 군 레이더망을 벗어난 것 발사 후 6분 후인 9시36분쯤 제주도 서남방 쪽입니다.

군 당국은 미사일 발사 최종 성공 여부는 계속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항공기와 선박 등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감행함에 따라 우리 정부 긴박하게 대응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2시쯤 미 연합사령관과 주한 미 대사와 함께 긴급 대책 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외교부는 차관 주재 긴급대책회의를 열며 비상근무태세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주 유엔대표부에 유엔 안보리 긴급소집을 요청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한미 6자회단 수석대표인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긴급 전화 통화를 갖고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오늘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첫 날로, 동창리 지역 기상 조건이 좋아 발사 가능성이 컸습니다.

북한이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한 달 만에 국제사회를 상대로 대형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한반도 위기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OBS뉴스 최진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