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6.25전쟁이 발발한 지 60여 년이 지났는데요.
아직도 발굴되지 않은 전사자 유해가 무려 12만 구에 달한다고 합니다.
군 장병들이 악조건 속에서도 유해 발굴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현장을, 최진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철원군 민통선을 넘어 한참을 올라가자 810고지가 나옵니다.

6·25 전쟁 당시 남북이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것으로, 당시 숨진 장병들의 유해 발굴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육군 칠성부대 장병들은 선배 장병들의 숭고한 죽음을 기리 듯 정성스레 붓으로 하나하나 흙을 털어냅니다.

【싱크】방보인/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상병
"유해와 나무 같은 경우 가장 큰 차이점이 생김새도 다르고 무게와 재질도 달라서 그런 것들을 통해 충분히 구별할 수가 있습니다."

철원군 내성동리 810고지 일대에서 올해에만 50구의 유해가 발견됐습니다.

발굴 과정에서 중공군의 진군 나팔, 총탄을 관통한 수통과 반합 등을 볼 수 있어 당시 격전지임을 실감케 합니다.

【싱크】안순찬/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팀장
"중공군들이 사용한 나팔입니다. 야간에 우리 군을 정신적·심리적으로 혼란시키기 위해서 이걸 불고 북치고 할 때 쓰던 나팔입니다."

이곳에서 발굴된 유해들은 유해발굴감식단 중앙감식소로 옮겨지며, DNA 분석을 통해 최종 신원을 확인하게 됩니다.

유해를 발굴하지 못한 채 여전히 땅 속에 묻혀 있는 전사자 유해는 무려 12만 구.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 안 된 유해는 무려 9천 구에 달합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조성진 / 영상편집: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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