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속도로에서 10억원대의 슈퍼카로 레이싱을 벌인 이삼십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한속도보다 2배 이상 빠르게 달리며 위험천만한 질주를 했습니다.
박성완 기자 입니다.

【 리포트 】

자정에 가까운 시각, 제한 속도에 맞춰 달리는 차들 사이로 슈퍼카들이 갑자기 속도를 냅니다.

카메라로도 따라 잡기 힘들 정도로 달리더니 앞서가던 일반 차량과 충돌 직전, 아슬아슬하게 피해갑니다.

34살 A 씨 등 6명이 벌인 심야의 불법 레이싱 입니다.

【 스탠딩 】박성완
이들이 몰았던 슈퍼카 입니다. 이 차는 시속 백킬로미터까지 가속하는데 3초가 채 걸리지 않습니다.

이들은 슈퍼카 5대로 특정 구간에서 급 가속해 결승점까지 달리는 이른바 '롤링레이싱'을 펼쳤습니다.

수억원대 고가의 수입차로 최고 시속 222km, 제한속도보다 2배 이상 빠르게 달리며 주변 운전자들을 위협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20대 또는 30대 초반으로, 절반이 무직이었지만 슈퍼카 가격을 모두 합치면 13억 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박주상/인천지방경찰청 교통조사계 팀장
"대학에 합격했다고 부모님이 차를 구입해줘서 운행한 사람이 있습니다."

경찰은 난폭운전으로 다른 운전자들을 위협한 혐의 등으로 이들 6명을 모두 불구속 입건하고, 차량을 압수해 불법개조 여부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요식업체 대표인 A 씨는 허위진술을 종용한 혐의까지 받고 있습니다.

다른 슈퍼카동승자에게 자신 대신 운전을 했다고 진술을 하도록 시켰다가 들통이 난겁니다.

경찰은 단 한 차례의 불법 레이싱이라도 끝까지 추적해 강력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박성완 입니다.

<영상취재: 강광민,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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