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 뉴저지 주에서 통근열차가 승강장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출근길에 나선 100여 명의 시민들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역사가 폭격을 맞은 듯 폐허로 변했습니다.

활기가 넘치던 출근 시간 지하철역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지시간 오전 8시45분 미국 뉴저지 주 호보컨 역으로 들어오던 열차가 승강장을 덮쳤습니다.

속도가 줄지 않은 열차는 선로를 벗어나 역사 벽을 들이받고서야 멈춰섰습니다.

【인터뷰】윌리엄 블래인 / 목격자
"폭탄이 터진 줄 알았어요. 밖으로 나왔는데 열차에서 사람들이 뛰어내리고 있었죠. 도와주러 가는데 사망자를 뛰어 넘어갔죠."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기관사를 포함해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중엔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사고 당시 열차 안에 있던 250명의 승객은 모두 열차를 빠져나왔습니다.

【인터뷰】로스 바우어 / 열차 승객
"열차는 평소처럼 역으로 들어섰어요. 단지 속도를 좀처럼 줄이지 않았죠. 충격이 컸고 좌석에서 튕겨져 나갔어요."

테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당국은 기관사의 과실 여부 등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벨라 딘 자르 /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 부위원장
"사고를 막아줄 속도제어시스템 설치는 우선 사항 중 하나입니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가 중점 점검 대상입니다."

호보컨 역은 허드슨 강을 사이로 뉴욕 맨해튼과 인접해있어 열차와 승객들이 몰리는 대형 환승역으로 지난 2011년에도 30명이 다치는 열차사고가 발생했습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편집: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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