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앞서 보도한대로 오늘 집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을 허용했습니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촛불집회가 거듭될 수록 시민들의 목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게 되는 셈이지만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박근혜를 구속하라!"

시위 문구를 손에 든 시민들이 '대통령 강제수사'를 촉구하며 걸어갑니다.

청와대 지붕이 선명하게 보이는 지점까지, 도로는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사상 처음으로 허용된 청와대 100m 앞 행진입니다.

시민들은 애초 금지 통고처분을 내렸던 경찰을 성토합니다.

청와대 100m 이내 구역까지만 시위 금지장소로 규정한 상황에서 경찰의 행동은 과잉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승렬/부산시 서구
"자꾸 옛날, 과거의 정권들이 썼던 방법으로 억압하려 그러니까 문제가 더 커지는 것 같아요. 일반 시민들의 의식 수준은 굉장히 높아져가고 있는데…."

일부 경찰관들도 해당 구간에서의 집회·시위가 대통령 경호·경비에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싱크】경찰 관계자
"관리를 하는 구역인데, 그게 아예 주민이 통제되는 구역은 아니고요. 중간중간 근무자가 배치돼 있는 거죠. 유동 순찰조도 있고, 거점 근무도 있고…."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주요 참모들은 6주 연속 주말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했고, 수석 비서관들도 전원 출근해 정국 수습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관저에서 TV로 상황을 지켜보며, 수시로 참모진 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 영상취재: 조성범·최백진 / 영상편집: 이종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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