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OBS는 올해 초, 법인카드 사용 비리로 해고된 직원에게 거액의 퇴직 위로금까지 지급한 대한축구협회의 실태를 단독 보도했었는데요.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대대적으로 조사한 결과 무려 17명이 법인카드 2억 원 이상을 개인적으로 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OBS가 단독으로 보도했던 대한축구협회 전 간부 김 모 씨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입니다.

안마시술소와 유흥주점, 여행경비 등 사적으로 쓴 사실들이 빼곡히 기재돼 있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벌금형을 선고받은 김씨의 해고를 미루다, 해고 대상자 규정이 '실형 확정자'로 개정되면서 소송전까지 벌이게 된 것입니다.

결국 축구협회는 항소심 끝에 해당 간부에게 4억 원 이상의 퇴직 위로금까지 줘야 했습니다.

【 싱크 】OBS뉴스M(지난 2월 1일)
"대한축구협회가 비리를 저지르고 사직한 전직 간부에게 수억 원의 퇴직 위로금을 지급한 사실이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 보도를 계기로 문체부는 축구협회를 상대로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그 결과 법인카드를 김씨처럼 유흥과 쇼핑 등 엉뚱한 곳에 쓴 전·현직 임직원 17명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무려 1천500차례, 2억 원이 넘었습니다.

문체부는 이들을 모두 수사의뢰하고, 부당하게 사용한 돈도 환수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 싱크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우리가 그걸 용인하고, 받아들이고 그럴 상황은 아니죠. 협회 입장에서도 예전에 비해서 많이 바뀌어서 지금 해나가고 있습니다."

또, 잘못된 인사규정 개정으로 소송을 초래해 협회에 손실을 끼친 직원에 대해서도 징계를 의뢰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정재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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