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올해 우리 경제의 가장 큰 걱정거리, 바로 가계부채입니다.
OBS 뉴스M은 오늘부터 사흘 동안 가계부채 문제를 긴급 점검합니다.
먼저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나 우리 경제에 시한폭탄이 돼버린 가계부채, 그 원인과 실태를 권현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2014년 8월 수도권의 담보인정비율 LTV는 70%, 총부채상환비율 DTI는 60%로 올랐습니다.

같은해 8월과 10월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0.25%p씩 내려갔습니다.

빚을 내 집을 사도록 부추긴다는 지적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통한 경기 부양이 급선무란 논리에 묻혔습니다.

【인터뷰】최경환 / 전 경제부총리(2014년 7월)
"우리 경제는 지금 심각한 무기력증에 빠져있습니다. 최근에는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회복의 모멘텀마저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2년 뒤, 경기는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았고 걱정대로 빚만 쌓였습니다.

가계부채는 240조 원 넘게 늘었고 지난해 4분기까지 더하면 전체규모는 1천3백조 원을 넘었습니다.

할부구매 등 소비에 쓴 빚보다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의 증가 폭이 컸습니다.

가계 소득이 부채 만큼 늘지 못하면서 빚은 눈덩이처럼 불었습니다.

지난해 3분기 우리나라 명목GDP는 전분기보다 6천억 원 늘었지만 가계부채는 38조 원이 늘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상환부담도 커지는데 지금 당장 금리가 1%p 오르면 가계의 이자부담은 9조 원 가량 늘어납니다.

부실 우려가 큰 저신용, 저소득 다중채무자들의 대출규모는 전체 가계대출의 6.4%, 78조 원이 넘습니다.

【싱크】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연체나 금융불안 위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의 시장금리도 상승하게 되면 원리금 상환부담이 크게 가중돼 장기적으로 소비침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집니다."

국내 은행들은 빚부담을 떠안은 가계의 신용위험도를 카드사태가 발생했던 2003년 이후 최악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취재:전종필 / 영상편집: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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